[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리버풀의 구단주인 존 헨리 팬웨이스포츠그룹 회장이 ‘더블 우승’을 노리고 있다. 미국과 영국에서 각각 영광을 누리는 꿈이다. 이미 절반을 성공했다.

헨리 구단주는 최근 활짝 웃었다. 지난 2002년 인수한 미국프로야구(MLB) 보스턴레드삭스가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기 때문이다. 그는 리버풀과 레드삭스를 보유하고 있다. 레드삭스에서 우승 불발 징크스로 유명한 ‘밤비노의 저주’를 끊었고, 최근에는 LA다저스를 물리치고 5년 만에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했다. 

헨리 구단주는 보스턴의 우승 축하 행사에서 리버풀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지난 시즌 키예프는 고통스러웠다. 하지만 당시 결승 진출은 우리가 예상했던 것 보다 빨리 이뤄졌다”고 했다. 지난 시즌 리버풀이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던 것을 언급한 것이다.

이어 그는 “이번 시즌은 다르다. 위르겐 클롭이 (지난 시즌 존재했던) 수비 문제를 잘 해결하고 있다. 리버풀은 이제 수비도 강하고 중원도 강하다. 또한 최전방 3명 역시 훌륭하다”고 했다. 리버풀은 올 시즌 8승 2무로 1위를 달리고 있다. 

헨리 구단주의 말은 지난 시즌 이상의 성과를 암시했다. 그는 “리버풀은 매우 특별한 팀이고, 올 시즌은 더욱 특별한 시즌이 될 것이다”며 은근히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리버풀의 초반 성적과 경기 내용, 팀 분위기가 이어진다면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만약 리버풀까지 우승을 차지한다면 헨리 구단주는 자신이 보유한 레드삭스와 리버풀 연이어 우승하는 겹경사를 맞이하게 된다. 단순히 우승의 영광이 아니다. 보유한 구단의 가치 상승으로 인해 재산상 이득까지 '더블'로 노릴 전망이다.

헨리 구단주는 2010년 리버풀을 인수하며 리그 우승 혹은 그 이상을 목표로 삼았다. 리버풀은 1989/1990 시즌 이후 리그 우승을 한 번도 차지하지 못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2004/2005 시즌 우승 후 지난 시즌 다시 한 번 우승에 도전했지만 무산됐다. 올 시즌 헨리 구단주의 꿈이 이뤄질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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