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아스널은 이번 시즌 영입한 22세 미드필더 루카스 토레이라의 유무에 따라 다른 팀이 된다. 토레이라가 뛸 때와 빠졌을 때의 득실 마진은 극단적인 차이가 난다.
아스널은 지난 26일(한국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에스타디우 주제 알발라데에서 가진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E조 3차전에서 스포르팅CP에 1-0 승리를 거뒀다. 선제결승골은 후반 32분 대니 웰벡이 넣었다.
쉽지 않은 경기를 하던 아스널은 후반 13분 토레이라가 투입된 뒤 경기력이 개선됐고, 이후 결승골이 나와 승리했다. 토레이라의 유무에 따라 경기력이 바뀌는 걸 볼 수 있었다. 한 경기에 그친 현상이 아니다. 이번 시즌 초 토레이라가 붙박이 주전이 아니었기 때문에, 토레이라의 유무에 따른 자료가 이미 축적된 상태다. 이를 토대로 토레이라의 영향력을 계산할 수 있다.
토레이라는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에서 초반에 벤치에 머물렀다. 현재까지 풀타임 소화 4회, 교체 투입 5회를 기록했다. 토레이라가 풀타임으로 뛴 4경기에서 아스널은 12득점 2실점으로 압도적인 공수 기록을 냈다. 토레이라가 일부분만 뛴 5경기에서 토레이라가 없는 동안 아스널은 5득점 7실점에 그쳤다. 반면 토레이라가 투입된 뒤 시간만 따지면 5득점 2실점으로 골득실이 크게 개선되는 걸 볼 수 있다.
컵대회도 토레이라의 비중이 큰 건 마찬가지다. 리그컵에서는 토레이라가 있을 때와 없을 때 성적 차이가 크지 않았다. 반면 유로파리그에서는 토레이라가 그라운드에 있는 동안 아스널이 6득점 0실점으로 훌륭한 모습을 보인 반면, 토레이라가 빠진 시간 동안 2득점 2실점에 그쳤다.
현재까지 아스널이 치른 13경기를 통틀어 보면, 토레이라가 뛴 시간 동안 아스널은 24득점 4실점을 기록했다. 압도적인 성적이다. 반면 토레이라가 없는 동안의 성적은 9득점 10실점으로 실점이 오히려 더 많았다.
토레이라가 직접 기록한 공격 포인트는 EPL에서 단 1도움에 불과하다. 그러나 토레이라는 다방면에서 팀 승리를 이끄는 존재다. 토레이라는 EPL에서 패스 성공률 89.1%(팀 내 2위) 공 탈취 경기당 1.6회(팀 내 4위), 가로채기 경기당 1.6회(팀 내 2위), 파울 유도 경기당 2.1회(팀 내 1위) 등 몇몇 부문에서 훌륭한 기록을 냈으며, 토레이라의 영향력은 이런 기록 이상이다.
우루과이 출신인 토레이라는 유소년 시절 이탈리아로 진출해 페스카라, 삼프도리아를 거치며 이탈리아세리에A 최고 유망주로 성장했다. 올해 여름에 이적료 약 2,640만 파운드(약 386억 원)를 기록하며 아스널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초반에는 벤치에 머물렀지만 곧 붙박이 주전으로 성장했다. 이제 아스널 연승 행진의 주역으로 꼽힌다. 지난 2017/2018시즌에는 세리에A에서 4골을 기록한 바 있어 장차 득점력까지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스널은 28일 크리스털팰리스를 상대로 EPL 원정 경기를 치른다. 스포르팅 원정에서 벤치에 앉았던 토레이라가 이번에는 선발 라인업으로 복귀할 가능성이 높다. 아스널은 각종 대회 11연승을 달리고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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