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DC유나이티드의 2018시즌은 웨인 루니 합류 전과 후로 나뉜다. 최하위를 전전하던 팀이 루니가 온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잉글랜드를 대표하던 스트라이커 루니는 올 여름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6월 28일 에버턴을 떠나 MLS DC유나이티드와 계약했다. 나이가 들면서 전성기 때만큼의 폭발적인 기량을 못 보여주긴 했으나 꾸준히 경기에 나섰던 터라 잉글랜드 팬들의 아쉬움은 컸다.

루니는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위치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루니는 에버턴에서 공격수가 아닌 미드필더로 뛰는 경우가 많았다. DC유나이티드의 벤자민 올슨 감독은 루니에게 주장완장을 맡기며 공격수로 기용했고, 루니는 믿음에 보답하고 있다.

7월 15일 벤쿠버화이트캡스와의 경기를 통해 MLS에 데뷔한 루니는 첫 경기부터 도움을 기록하며 5경기동안 이어지던 무승의 늪에서 팀을 구해냈다. 이후 리그 17경기에 출전해 9골 6도움을 기록하며 공격포인트를 쌓고 있다.

루니가 입단하기 전까지 DC유나이티드는 최하위에 처져 있었다. 2016시즌까지는 플레이오프 진출 순위를 유지하던 팀이었으나 2017시즌 동부 컨퍼런스에서 최하위를 기록했고, 부진이 올해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루니 합류 전 14경기에서 2승 5무 7패의 성적으로 꼴찌를 기록 중이었다.

루니가 출전하기 시작하면서 팀은 상승세를 탔다. 루니가 뛴 초반 3경기는 1승 2패로 시작했으나, 주장 완장을 차고 본격적으로 풀타임을 소화하기 시작한 뒤로는 9승 3무 2패를 기록 중이다. 그 중 최근 7경기는 무패행진이다. 2015년 이후 연속 무패 최다 기록이다. 꼴찌였던 순위도 6위까지 상승해 플레이오프 진출을 노릴 수 있는 위치까지 올라왔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서 루니와 함께 뛰었던 동료이자, 지금은 MLS 시카고파이어에서 뛰고 있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도 루니가 팀을 바꿔놨다고 말했다. 그는 “루니가 DC유나이티드에 엄청난 영향을 끼쳤다”라며 “루니는 훌륭한 선수다. 경기를 잘 이해하고 상대방을 항상 위협한다. 경기를 결정지을 수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루니는 하위권에 처져있다는 압박감이 팀을 상승세로 이끌었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루니는 “어느 정도의 압박은 필요하다. 압박감을 이겨내고 우리는 결과를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합류로 팀이 달라졌다는 평가에 대해서는 “행운이 우리와 함께 하고 있을 뿐”이라며 “우리의 노력이 운을 만들고 있다”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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