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조금 슬프다. 그의 부재가 작은 공백을 만들 것이다.” (악셀 비첼)

 

티에리 앙리는 벨기에 대표팀을 떠나 AS모나코에 감독으로 부임한다. 앙리는 감독으로 첫 발을 내디뎠지만, 그를 보내는 벨기에 대표팀 선수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앙리는 2016년 8월 벨기에 대표팀에 부임했다. 슈퍼스타 출신 코치로 기대도 모았지만 우려도 있었다. 앙리는 그런 우려를 깨끗하게 씻었다. 그는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벨기에 감독과 선수들 사이에서 좋은 역할을 했다. 앙리와 정이 깊이 든 선수들은 이별을 쉽게 받아들이지 못했다.

 

“그가 다른 곳으로 떠나 더 이상 우리 곁에 있을 수 없어 슬프다…(중략) 앙리는 준비된 감독이다. 물론 우리에게는 그의 부재가 작은 공백으로 남을 것이다. 하지만, 부정적으로 보지 말아야 한다. 나도 다른 선수들처럼 앙리를 찾아 대화를 했었다. 그라운드 위에서는 코치와 선수 관계였지만, 이외의 공간에서는 선수와 선수의 관계였다. 나는 그와 매우 가까웠었다.” (악셀 비첼)

 

앙리는 다른 선수들과도 비첼과 비슷한 관계를 맺었다. 경기장과 훈련장에서는 선수들을 지도했으나 다른 공간에서는 그들의 큰형 역할을 했다는 이야기다.  

 

“앙리는 위대한 멘토였다…(중략) 그는 마치 큰형 같은 역할을 했다. 우리는 앙리와 모든 종류의 대화를 나눴다. 전술 이야기부터 축구와 전혀 관련 없는 이야기까지 했다…(중략) 그가 다른 팀에서 일하는 모습을 본다는 건 조금 이상한 일이다.” (데드릭 보야타)

 

로멜루 루카쿠는 앙리의 지도를 받은 게 “내 인생에서 일어난 최고의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었다. 그는 지난 7월 ‘NBC 스포트’와 한 인터뷰에서 “앙리(에게 지도 받은 것은)는 내게 일어난 최고의 일이다”라고 했다. 그는 디디에 드로그바, 니콜라 아넬카, 사뮈엘 에토, 페르난도 토레스, 앙리를 언급하며 자신의 멘토라고 했고, “내가 젊은 시절에 앙리를 코치로 만난 게 최고”라고 설명했다.

 

“벨기에 대표팀에서 뛸 때는 앙리에게 질문하기 위해 시간을 냈었다. 나는 질문하느라 2시간을 보낸 적도 있다.”

 

앙리는 벨기에에 좋은 관계를 남기고 모나코로 떠난다. 모나코에서 선수 생활을 했던 앙리는 흔들리는 모나코를 일으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모나코는 ‘2018/2019 프랑스 리그앙’ 9라운드 현재 1승 3무 5패로 18위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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