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표팀의 말을 많이 모아' 독자들에게 그대로 전한다. 현장에서 나온 생생한 멘트를 즐겨 주시길.

[풋볼리스트]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친선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황의조가 선제골을 넣은 뒤 마티아스 베시노에게 실점했지만, 정우영이 코너킥 기회를 살려 득점에 성공했다. 16일에는 천안종합운동장으로 자리를 옮겨 파나마를 상대한다.

#파울루 벤투 감독 “좋은 수준의 경기를 했다고 본다”

“좋은 수준의 경기를 했다고 본다. 상당 부분을 잘 컨트롤하며 경기했다. 전반전은 조금 더 경기를 지배했다. 전반이 끝났을 때 이미 앞서나갈 수도 있었다.”

“2-1 이후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때부터 선수들이 긴장하고, 다급해 했다. 전반적으로는 상당히 좋은 경기를 펼쳤다고 본다. 상대가 훌륭해서 더 값지다. 상대는 경험이 많고, 잘 조직된 팀이다. 좋은 선수가 많다. 그런 팀을 상대로 승리한 것에 대해 더욱더 값지다고 생각한다.”

“석현준은 소집 전에도 말씀 드렸듯 황의조와 다른 스타일의 공격수라는 점을 염두에 뒀다. 상대가 전방압박을 할 때 석현준이 있으면 직선적인 플레이로 석현준에게 공을 전달하면 석현준의 키핑과 연계 능력이 좋으므로 기용했다. 수비적으로도 석현준이 거칠게 상대 수비수들을 다룰 수 있어 기용했다.”

“이번처럼 짧은 소집에서는 팀의 원칙과 철학을 정립하는 과정에서 훈련을 지켜본 바를 토대로 선발 멤버를 꾸리게 된다. 훈련을 지켜본 결과 골키퍼를 빼고 변화를 주지 않게 됐다. 다른 경기에서는 어떤 변화를 줄지 지켜봐야 한다.”

 

#오스카 타바레스 우루과이 감독한국은 강해지고 성장할 있다

“한국은 월드컵보다 성장했다. 우루과이는 12시간의 시차와 피로를 극복하는데 주력했다. 선수들이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다. 승리하지 못해 아쉽지만 한국은 많이 성장했다. 손흥민은 톱 클래스에서 뛰는 선수고, 오늘도 좋은 플레이를 했다. 한국이 더 강해지고 성장할 수 있다고 본다.”

“처음에는 동등했으나 나중에는 한국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페널티킥 선방 후 골을 허용했을 때 어려움이 있었지만 우루과이가 노력해 따라잡았다. 골대를 맞히는 불운도 있지만 좋은 경기력을 보이려 노력했다. 전술 변화 때문이라고 단정짓기는 어렵고 운이 안 따랐다. 선수들 노력만큼 좋은 결 가 안 따라 아쉽다. 그래도 노력해서 경기를 잘 마쳤다.”

 

#김영권 “명백한 내 실수로 골을 먹었다”

“명백한 내 실수로 인해 골을 먹었다. 팬들이나 선수들한테 미안하게 생각한다. 많은 관중들이 와서 응원해 주셨는데 나만의 실수로 골을 먹었다. 다행히 선수들이 열심히 뛰어서 결과 가져온 거에 대해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아무래도 우리가 월드컵에서 최고의 선수들이랑 경기를 했고, 나와서도 최고의 선수들이랑 하고 있다. 월드컵 때 많은 도움이 됐다. 카바니 같은 선수랑 붙는다는 게 다음 경기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수비수들은 빌드업 외에)라인 컨트롤을 가장 강조하고 있다. 수비 4명의 라인이 흐트러지면 한번에 일대일 상황을 내주는 상황이 오기 때문에, 라인을 얼마나 잘 맞추느냐에 초점을 두고 있다.”

 

#황의조 “관중들을 위해서라도 골을 넣고 싶었다”

“(우루과이가)워낙 강팀이다 보니 선수 개개인의 능력이 좋았고, 수비전환이 굉장히 빨랐다. 짧은 틈에서 우리가 결정을 지어야 하기 때문에 어려운 경기가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좋은 선수가 많아 좋은 패스가 들어왔고 좋은 플레이가 나와 승리할 수 있었다.”

“조금 더 세밀한 움직임을 가져가야 한다. 강팀과 하다 보면 정말 짧은 순간에 기회가 나기 때문에 그 순간을 놓치지 않으려면 집중을 계속 해야 한다. 그런 부분을 선수들과 잘 맞추면 더 좋은 모습 나올 것 같다.”

“관중들을 위해서라도 골을 넣고 싶었고, 오늘은 득점 욕심이 있었다. 일찍 넣지 못해 아쉬웠지만 그 다음에 찬스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고, 집중을 계속해서 운 좋게 골을 넣을 수 있던 것 같다.”

 

#석현준 “의조는 좋은 선수…내게는 자극이 된다”

“(벤투 감독님은)일단 볼 점유를 추구하시고, 포워드는 볼을 쉽게 잃어버리는 것보다 지키는 걸 좋아하신다. 그런 면에서 훈련을 하고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조는 좋은 선수다. 내게는 자극이 된다. 의조의 장점을 보면 닮고 싶다. 연구를 한다. 훈련할 때도 그렇고. 턴 장면, 자신감 있는 볼 터치가 다 내가 보완할 점이다. 자극이 됐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할 것 같다.”

 

#손흥민 “내 경기력은 반성할 부분이 많다”

“좋은 팀과 경기했고, 만원관중 앞에서 뛸 수 있어서 좋았다. 팀적으로 결과와 내용에 대해서는 주장으로서 만족하고 자랑스럽다. 내 경기력에 대해서는 반성할 부분이 많은 것 같다.”

“(페널티킥은)그냥 내가 잘 못 찼다. 딱 골키퍼가 막기 좋은 코스로 찼다. 계속 생각하면 짜증이 나는데, 이제는 나보다 잘 차는 선수들이 있으니까 안 차려고 한다. 다행히 정말 운이 좋게도 내가 못 찰 때마다 재성이나 의조가 넣어 줘서 구사일생하고 있는데, 자존심 많이 상한다.”

“사실 승리가 제일 좋다. 팬들께서 많이 와주시는데 승리만큼 좋은 건 없다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도)좋은 경기력, 재미있는 경기, 그리고 마무리를 승리로 했으면 한다. 올해 월드컵부터 시작해서 아시안게임, 대표팀 경기까지 많은 일이 있었다. 올해 한국에서 하는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팬들에게 좋은 인상 남겨서 아시안컵까지 좋은 분위기 이어나가고 싶다.

정리=김완주 기자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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