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우루과이를 대표하는 스타는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 그리고 센터백 디에고 고딘이다. 고딘은 한국을 상대할 우루과이의 전략으로 ‘선 수비 후 역습’을 거론했다.

고딘은 ‘2018 러시아월드컵’을 통해 다시 명성을 날린 세계적 수비수다. 우루과이는 8강 진출에 그쳤지만, 5경기 동안 고딘 중심의 우루과이 수비가 보여준 능력은 골장면 못지않게 화제를 모았다. 고딘은 소속팀 아틀레티코마드리드에서 9시즌 째 뛰며 세계 최강 수비진을 이끌어 왔다.

11일 오후 서울 마포구에 위치한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고딘과 오스카 타바레스 우루과이 감독이 기자회견을 가졌다. 우루과이는 12일 이곳에서 한국과 평가전을 치른다. 스타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는 빠졌지만 에딘손 카바니, 디에고 고딘, 마르틴 카세레스 등 대표적인 스타들이 대거 선발돼 기대가 높다.

우루과이의 주장이기도 한 고딘은 초청해 준 한국에 대한 예의와 존중을 갖추고 이야기했다. “한국은 아주 강하다고 본다. 9회 연속 월드컵 진출을 높게 평가한다. 이번 월드컵에서 화제를 일으킨 팀이다. 잘 준비해야 한다. 내일 경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 팀워크를 강화해야 한다. 수비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

수비를 먼저 생각한다는 말은 손흥민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도 반복됐다. “손흥민은 가장 유명하고 잘 하고, 토트넘에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선수다. 내일 쉽지 않을 것이다. 손흥민을 잘 막으며 수비에 집중하고 역습을 노리는 것을 준비할 것이다.”

원정 평가전의 문제는 시차적응이다. 지난 9월 A매치의 예를 봐도 한국으로 바로 입국한 코스타리카가 컨디션 난조를 보인 반면, 일본을 거쳐 동아시아 시차에 적응한 칠레는 한국을 상대로 가벼운 몸놀림을 보인 바 있다. 12일 경기에서 우루과이의 컨디션은 난조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우루과이 선수 중 아메리카 대륙에서 온 선수는 8명, 유럽에서 온 선수는 14명이다.

고딘은 “유럽, 미국, 남미에서 여기까지 긴 여행을 했다. 시차적응 중이다. 완료하기에는 시간이 짧지만 주어진 시간에 최대한 회복하려 하고 감독 지시에 따라 컨디션을 회복 중이다. 내일 제일 중요한 건 하나로 뭉치는 것이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주면서 컨디션 조절을 하고 있다.”

한편 타바레스 감독은 1990년과 2010년에 우루과이를 이끌며 한국을 두 번이나 격파한 경험이 있다. 타바레스 감독은 28년 전에 비해 한국 축구가 크게 발전했다며 “혁명이라는 단어를 쓰고 싶다. 그만큼 발전했다. 유소년부터 성인 선수까지 수준 높은 리그에서 경기하고 있다. 선수들이 뛰는 리그를 보면 수준을 알 수 있다. 발전하고 있으니 나중에 더 위력을 발휘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라는 덕담을 건넸다.

타바레스 감독은 1998년 포르투갈의 레알오비에도를 이끌며 당시 선수였던 파울루 벤투 한국 감독을 지휘하기도 했다. 타바레스 감독은 “그리 긴 인연은 아니고 1년 정도였다. 한국에서 다시 만날 수 있어 기쁘다. 벤투에게 좋은 일이 있길, 한국을 잘 이끌기를 응원한다”라고 말했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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