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발렌시아에서 뛰고 있는 이강인은 한국은 물론 스페인에서도 주목하는 유망주다. 그가 영국 ‘가디언’지에서 선정하는 2001년생 세계 축구 유망주 60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가디언’은 2014년부터 세계 각지에서 뛰고 있는 17세 유망주를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2014년에는 1997년생 40인, 2015년에는 1998년생 50인을 발표했다. 2016년부터는 만 17세 선수 60명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유망주들의 성장세를 지켜보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것으로, 세계 각지에 흩어져있는 축구전문기자들이 선정하는 방식이다.

가디언은 각 대륙 별로 유망주를 골고루 선정한다. 아시아 유망주의 경우 아시아에서 활동하는 기자가 선정한다. 첫 해에는 당시 포항제철고 소속이던 서정현(평택시민축구단)이 한국 선수로 선정됐고 리 종이(광저우헝다, 중국), 사카이 다이스케(알비렉스니가타, 일본), 판탄하우(호앙아인잘라이, 베트남), 이르판 빈 판디 아흐메드(무적, 싱가포르) 등과 함께 아시아를 대표해 뽑혔다.

2015년과 2016년에도 한국 선수들이 유망주로 선정됐다. 2015년에는 이승우가 한광성(페루자, 북한), 도안 리츠(흐로닝언, 일본), 레자 쉬카리(루빈카잔, 이란)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고, 2016년에는 김정민이 산 후안후안(비토리아기마랑스B, 중국), 모하메드 솔타니(사이파, 이란), 나카무라 순타(몬테디오야마가타, 일본), 시티촉 파소(촌부리FC, 태국)와 아시아를 대표했다.

지난 해 처음으로 한국인 유망주가 명단에서 보이지 않았다. 중국, 인도네시아, 이란, 이라크, 일본 선수들이 비니시우스 주니어(레알마드리드), 칼럼 허드슨-오도이(첼시), 제이든 산초(보루시아도르트문트), 티모시 웨아(파리생제르맹) 등과 함께 이름을 올렸으나 2000년에 출생한 한국 선수는 아무도 선정되지 않았다.

끊어졌던 한국인 유망주 명맥을 올해 이강인이 이었다. 2011년 발렌시아 알레빈C에 입단하며 스페인 생활을 시작한 이강인은 올 여름 프리시즌 경기를 통해 발렌시아 1군에 데뷔했다. 지난 주말에는 발렌시아와 바르셀로나의 ‘2018/2019 스페인 라리가’ 8라운드 경기 도중 벤치에 앉아 데니스 체리셰프와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중계화면에 잡히기도 했다.

중국의 타오 치앙롱(허베이화샤), 이란의 알라야르 사야드(에스테그랄), 일본의 구보 다케후사(요코하마F마리노스)가 이강인과 함께 아시아 선수로 선정됐다.

이번 명단에서 가장 많은 선수를 배출한 팀은 3명이 뽑힌 리버풀과 맨체스터시티다. 리버풀에서는 미드필더 3인방 야세르 라루치(알제리), 커티스 존스(잉글랜드), 에드바드 테그세스(노르웨이)가 이름을 올렸다. 맨시티 소속으로는 에릭 가르시아(수비수, 스페인), 나빌 토우아지(공격수, 모로코)와 함께 츠르베나즈베즈다로 임대중인 이반 일리치(세르비아)가 선정됐다.

레알마드리드 소속 선수는 단 한 명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레알 소속 선수는 지난해까지 꾸준히 이름을 올려왔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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