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K리그 경기장에 대한 관중들의 가장 큰 요구는 ‘경기장 내 식음료 메뉴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KPSA)가 지난해 프로 스포츠 관중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K리그 관중들은 경기장에서 개선됐으면 하는 사항 중 ‘식음료 메뉴를 개선해야 한다’라는 항목에 대해 '그렇다' 라고 응답한 비율이 26.3%였다. 그 뒤는 주차 공간, 좌석 청결도, 좌석 앞뒤 간격, 화장실 청결도, 식음료 구매 대기시간, 화장실 이용의 편의성, 좌석 위치 확인 편의성, 유아 관련 시설, 입장 대기 시간 순이었다.

다른 종목과 비교해도 경기장 내 매점이나 먹거리에 대한 불만이 컸다. 경기장 내 식음료 메뉴, 식음료 구매 대기시간, 경기장 좌석 간 앞뒤 간격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른 종목에 비해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를 다른 종목과 비교해 보면, K리그 관중들은 충성도가 높은 편이지만 생중계는 덜 보는 편이며, 관련 상품을 구매하거나 지인에게 관람을 권유하는 등 관람을 넘어선 행동에 소극적이었다.

현재 응원하는 팀을 응원하기 시작한 시기는 올해(2017년)부터라는 답변이 29.9%로 가장 맣았다. 이는 40%가 넘는 프로배구보다 훨씬 낮지만, 17.2%에 불과한 프로야구보다는 훨씬 높은 수치다.

지난 시즌 홈 경기를 직접 관람한 횟수는 15회 이상이라는 답변이 23.4%로 가장 높았다. 이는 경기 숫자가 훨씬 많은 프로야구(23.5%)와 비슷한 수치로, 일단 경기장에 찾은 관중 중에서는 충성도가 높은 관중이 비율이 매우 높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직접 생활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은 현재 하고 있는 사람(23.1%)과 경험이 있는 사람(50.8%) 모두 축구가 가장 높았다. 생활 스포츠로서 축구가 가장 활성화되어 있다는 점은 분명했다. 그 다음은 남자농구, 여자농구, 프로야구, 여자배구, 남자배구 순이었다.

K리그 팬들은 생중계를 가장 적게 봤다. 경기장 미방문 시 생중계를 시청한다는 답변은 85.9%였는데 6개 종목 중 가장 낮은 수치였다. 야구는 94.9%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하이라이트 시청 역시 축구(82.9%)보다 야구(92.9%)팬들이 더 적극적이었다. 반면, K리그 팬들은 해외축구 중계 시청에 열성적이었다. 평소 같은 종목의 해외 리그를 본다는 답변은 54.4%로 다른 종목을 압도하는 수치가 나왔다.

프로축구 팬들은 ‘영업’과 ‘구매’에 있어 야구보다 소극적이었다. 지인에게 관람을 권유한 경험, 지인에게 관람을 권유받은 경험, 응원 구단 유니폼 보유 여부, 올해(2017년) 유니폼을 구매하거나 선물 받은 경험 모두 프로야구가 프로축구 등 나머지 종목을 유의미한 차이로 앞질렀다.

프로축구 조사는 2017년 8월 12일부터 11월 5일까지 진행됐으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플러스/마이너스 1.1%p다. 6개 대상 종목 중 가장 많은 8,615명을 대상으로 대면 면접 조사를 했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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