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김완주 기자= 파울루 벤투 한국 대표팀 감독은 소집 3일차 훈련에서는 수비수들의 움직임을 지시하는 데 공을 들였다. 공격보다 수비가 만족스럽다고 했지만 여전히 가다듬을 것이 많다.

10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10월 A매치 2연전을 대비한 소집 3일차 훈련이 진행됐다. 이날 훈련에는 가벼운 무릎 통증이 있는 이재성을 제외한 24명이 참여했다. 대표팀은 12일 우루과이(서울), 16일 파나마(천안)와 경기를 치른다.

벤투 감독은 지난 달 부임 후 첫 소집을 가졌고, 이번에 2번째로 선수들을 불러모았다. 9월 A매치 2연전을 지휘했던 그는 소집 첫날 기자회견에서 “내가 원하는 바에 근접하려면 공격이 수비보다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고 생각한다”라며 “수비는 공격보다 고칠 것이 적다”라고 말했었다.

공격 작업에서 단점을 더 많이 찾았다고 하지만 수비 역시 신경 쓰고 있다. 12일 만날 우루과이는 세계적인 강팀이다. 루이스 수아레스가 빠졌다곤 하지만 에딘손 카바니, 크리스티안 스투아니 등 위협적인 공격수들이 있다. 이들을 막아내고 승리를 따내려면 수비를 소홀히 할 수 없다.

훈련 전 인터뷰에 나선 이용도 수비적인 부분을 많이 신경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루과이는 강팀이고, 월드컵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평가하면서 “대표팀에 들어온 지 이틀 밖에 안됐지만 수비적으로, 조직적으로 많은 연습을 하고 있다. 연습하다 보면 강팀도 잘 막을 수 있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후방 빌드업을 중시한다. 지난 9월 칠레와 경기에서도 골키퍼부터 시작되는 공격 전개를 지시했다. 중앙수비수와 풀백들도 빌드업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이용은 수비수의 빌드업에 대한 주문이 지난 소집 때보다 세밀해졌다고 말했다. “저번에는 큰 틀을 이야기 해주셨는데 이번에는 세밀한 부분을 설명해 주신다. 골키퍼에서부터 센터백을 거쳐서 어떤 방향으로 나가고 어떻게 풀어나갈지 이야기해주신다”라고 말했다.

선수들은 훈련 시작과 함께 가볍게 몸을 푼 뒤 11 대 11 미니 게임에 들어갔다. 두 팀은 모두 4-2-3-1 포메이션을 기본으로 했다. 벤투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은 사방으로 흩어져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봤는데 중간중간 그라운드 안으로 들어가 수비들의 움직임과 위치를 조정해주고, 수비에서 공격으로 돌아설 때 어떤 타이밍에 어떻게 움직여야 하는지를 세세하게 짚어줬다. 세트피스 상황에서도 선수 개개인의 위치를 다시 잡았고, 오픈 플레이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미니게임을 마친 뒤에는 일부 선수들이 남아 프리킥 연습을 하고 최전방 공격수 황의조와 석현준은 슈팅 훈련을 진행했다. 슈팅 훈련은 미드필더 김승대와 수비수들이 함께 했다. 킥 능력을 갖춘 박지수와 김민재가 풀백이나 김승대에게 공을 연결하면 공격수에게 패스해 슈팅으로 마무리하는 방식이었다.

대표팀은 11일 오후 우루과이전을 대비한 최종 훈련을 진행한다. 오후 4시 30분 파주NFC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훈련에 들어갈 예정이다. 우루과이는 6시부터 경기가 열릴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마무리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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