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유럽에서 뛰는 한국 선수들이 A매치를 위해 귀국했다. 반대로 A매치를 위해 유럽으로 돌아간 K리거들도 있다. 수원삼성, 인천유나이티드, 강원FC의 핵심 선수들이 나라의 부름을 받았다.

세계 대부분의 리그는 10월 A매치 기간을 맞아 짧은 휴식기에 돌입했다. 유럽에서는 12일부터 17일 사이에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UNL)’가 열린다. K리거 3명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10월 A매치 기간에 평가전 1경기와 UNL 1경기를 치른다. 수원의 미드필더 엘비스 사리치는 12일 열리는 터키와의 평가전 출전을 위해 터키로 날아갔다. 사리치는 12일 터키전은 물론 16일 열리는 북아일랜드전 출전도 유력하다. 최근 활약이 좋은데다, 그에 대한 로베르트 프로시네츠키 감독의 신뢰도 두텁다.

사리치는 대기만성형 선수다. 올 1월에 A매치에 처음 데뷔했다. 28세인 나이를 감안한다면 늦은 편이다. 게다가 연령별 대표팀 경력도 없다. 사리치는 A매치 데뷔 이후 빠르게 자리 잡았다. 올해 보스니아가 치른 A매치 8경기에 모두 출전했고, 그 중 7경기를 선발로 나섰다. 4-3-3 포메이션을 쓰는 보스니아에서 그의 미드필더 파트너는 유벤투스에서 뛰는 미랄렘 퍄니치다. 지난 달 A매치 2경기에서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2연승을 이끌었고, 이번 소집 전에 열린 K리그 2경기에서는 연속골을 넣었다. 사리치가 상대할 북아일랜드에는 전직 K리거가 속해있다. 지난 해 광주FC에서 뛰었던 니얼 맥긴이 10년째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다.

몬테네그로 대표팀에 소집된 인천 공격수 스테판 무고사는 엘리트 코스를 밟은 선수다. U-19 대표팀에서 7경기 3골, U-21 대표팀에서 9경기 5골을 넣은 뒤 2015년부터 A대표팀에서 뛰고 있다. 동향 선배 데얀이 그랬듯, 무고사도 몬테네그로 대표팀의 주전 공격수로 활약하고 있다.

무고사는 가장 최근 A매치였던 리투아니아전에 결장했다. 직전 열린 루마니아와의 경기 도중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했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12일 세르비아, 15일 리투아니아와 만난다. 2경기에서 명예회복을 노리고 있다. 최근 분위기는 좋다. 리그에서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예열을 마친 상태다.

14일 불가리아, 17일 슬로베니아와 UNL 2연전을 치르는 키프로스는 강원 센터백 발렌티노스 시엘리스를 발탁했다. 발렌티노스는 2011년부터 꾸준히 대표팀에 선발되던 선수다. 강원에서는 핵심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으나 대표팀 내 입지는 좁다. 지난 해 3월 이후 A매치 출전 기록이 없다. 9월 2경기에서도 벤치에서 대기만 했을 뿐 교체 출전하지 못했다. 발렌티노스는 이번 2연전에서 UNL 데뷔를 노린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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