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감독은 이번에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선수단을 꾸리지 못하게 됐다. 지난 달에 이어 이번 달에도 부상으로 선수들이 짐을 쌌다.

잉글랜드축구협회는 최근 10월 대표팀 소집 명단에 든 선수 2명의 교체를 발표했다. 8일(한국시간)에는 센터백 제임스 타르코브스키, 9일에는 풀백 루크 쇼가 부상으로 낙마했다. 대체자로 브라이턴앤호브앨비언 센터백 루이스 던크와 레스터시티 풀백 벤 칠웰을 발탁했다.

잉글랜드는 ‘2018 러시아월드컵’ 이후 새롭게 팀을 정비 중이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월드컵에서 효과를 본 전술을 유지하면서 여러 신예들을 실험하고 있다. 타르코브스키와 쇼는 월드컵 이후 재승선한 선수들로 사우스게이트 감독이 점검하고 싶어하는 대상이었다.

잉글랜드 스리백 전술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 선수들이다. 타르코브스키는 9월에 한 스위스와의 평가전에서 스리백 수비의 왼쪽을 담당하는 선수로 선발 출전했고, 쇼는 스페인을 상대로 왼쪽 윙백으로 선발 출전했다. 두 선수 모두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대표팀에서도 활약을 이어가길 바랬지만 부상을 당하며 낙마하게 됐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계획이 부상으로 틀어진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부임 초기부터 부상으로 낙마하는 선수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2016년 9월 샘 앨러다이스 경질 이후 감독 대행으로 잉글랜드를 이끌기 시작했다. 첫 소집에서 당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던 라힘 스털링을 불렀지만, 스털링은 부상을 당하며 출발을 함께 하지 못했다.

월드컵 준비에 여념이 없던 지난해 11월에도 부상으로 점검하지 못한 선수가 많았다. 토트넘홋스퍼 선수 3명이 먼저 제외됐다. 델레 알리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낙마한 뒤 무릎을 다친 해리 케인과 발목을 다친 해리 윙크스가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라힘 스털링, 조던 헨더슨, 파비앙 델프도 부상으로 이탈했다.

월드컵 이후 첫 소집이었던 지난 달에도 부상 악재가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머리를 아프게 했다. 스털링과 랄라나가 먼저 부상으로 빠졌고, 알리도 훈련을 받다가 통증을 느껴 소속팀으로 복귀했다. 스페인전에서는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쇼가 경기 중 부상을 당해 스위스전까지 뛰지 못하고 조기 복귀했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지금까지 그래왔듯 이번에도 주축들의 부상 낙마를 다른 선수들을 실험하는 기회를 삼을 예정이다. 잉글랜드의 이번 소집 명단에는 A매치 경험이 전무한 선수가 7명이나 된다. 제이든 산초와 메이슨 마운트는 아직 10대 선수다. 대체 발탁된 던크도 A매치 경험이 없고, 칠웰의 경우에는 지난 달 쇼 대신 발탁돼 1경기를 뛴 게 전부다.

잉글랜드는 10월에 ‘2018/2019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 2경기를 치른다. 13일(이하 한국시간) 크로아티아, 16일 스페인과 2연전을 앞두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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