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파주] 김정용 기자= 이승우는 스스로 ‘뽀시래기’라고 불리는 것이 잘 이해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했다. 자신이 귀엽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떤 식으로든 팬들이 사랑해주는 것은 감사하다고 했다.
이승우는 8일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로 10월 A매치에 나설 동료들과 함께 입소했다. 25명으로 구성된 이번 대표팀은 12일 우루과이(서울), 16일 파나마(천안)를 상대로 2연전을 치른다.
이승우는 손흥민과 함께 최근 대표팀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선수로 꼽힌다. 젊은 여성팬 중심으로 대표팀이 큰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아이돌스러운’ 이승우는 그 중심에 있는 선수다.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우루과이전이 매진된 건 상당 부분 이승우 덕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승우는 이날도 과감한 패션으로 등장했다.
이승우는 “일단 축구 열기가 다시 올라오고 있는 것 같아 너무나 기쁘다. 모든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이번 A매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번 2연전 잘 하겠다”라며 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스스로 생각하는 매력이 무엇이냐고 묻는 취재진의 집요한 질문에, 이승우는 “사실 전 귀여운 것 같진 않은데 다들 귀엽게 봐 주셔서 너무도 감사하다. 귀여운 스타일은 아니다”라며 ‘뽀시래기론’과 선을 그었다.
이승우는 팬들에게 더 많은 관심을 당부하기에 앞서 “(이번 경기는) 더 못 오시지 않나. 매진됐는데”라며 씩 웃었다. 그러나 곧 “많은 팬 분들이 찾아와주셔서 나도 그렇고 선수들이 너무나 기쁘다. 책임감을 갖고 있다. 항상 사랑과 응원 주신다면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다. 꾸준한 사랑 보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파나마전이 열리는 천안은 지난해 U-20 월드컵 16강전에서 한국이 포르투갈에 패배했던 곳이다. 이승우는 “당연히 16강전의 아픔이 있다. A대표팀에서 파나마전 앞두고 더 많은 생각을 하고 준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아픔을 씻어낼 수 있을 것 같다. 잘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승우는 소속팀 엘라스베로나에서 좀처럼 선발로 뛰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5경기 명단에 들었고, 그중 선발출장 1회와 교체출장 2회를 기록했다. 이승우는 “내가 없을 당시 팀이 이기고 있어서 감독님도 한 번에 바꾸기는 어려우셨던 것 같다. 내 생각은 그렇다. 감독님 생각은 나도 모른다”라고 간단하게 설명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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