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번 시즌 가장 뜻밖의 맹활약 중인 공격수 크지슈토프 피옹테크가 개막 이후 7경기 연속골을 넣었다. 가브리엘 바티스투타, 크리스티안 비에리 등 이탈리아세리에A의 전설적인 선배들을 연상시키는 활약이다.
피옹테크의 소속팀 제노아는 7일(한국시간) 홈 구장 루이지 페라리스에서 파르마와 ‘2018/2019 이탈리아세리에A’ 8라운드를 치러 1-3으로 패배했다.
제노아의 유일한 골은 전반 6분 터졌다. 다르코 라조비치가 왼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피옹테크가 헤딩으로 마무리했다. 헤딩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기민하고 정확하게 머리를 대는 헤딩 기술이 돋보였다. 그러나 제노아는 연달아 세 골을 내주며 역전 당했다. 역전당한 직후 피옹테크의 머리를 스친 공을 도메니코 크리시토가 밀어 넣으면서 추격을 시작하는 듯 보였으나, 크리시토의 오프사이드로 무산됐다. 피옹테크는 도움까지 추가할 기회를 놓쳤다.
피옹테크는 골 장면 전까지 공을 만지지도 못했다. 경기 첫 볼 터치가 곧 득점이었다. 피옹테크는 개막 이후 7경기(연고지 사정으로 1경기 연기) 9골을 터뜨리며 득점 1위를 달리고 있다. 전 경기 득점 중이다.
피옹테크의 7경기 연속골은 크리스티안 비에리 이후 처음이다. 2002/2003시즌 인테르밀란 소속이었던 비에리의 기록은 선수 자신이 출장한 경기만 따졌을 때 성립한다. 비에리는 당시 1라운드와 5라운드에 결장했고 2~4라운드, 6~9라운드에 모두 득점하면서 7경기 연속골을 득점했다. 당시 비에리는 잔부상에 시달리면서 세리에A 23경기 출장에 그쳤으면서도 24골이나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한 바 있다.
선수의 결장 여부를 무시하고 개막 후 7경기 연속골 여부만 따진다면 지난 1994/1995시즌의 가브리엘 바티스투타가 세운 11경기 연속골 이후 피옹테크가 최고다. 당시 바티스투타는 시즌 26골을 기록했다.
비에리와 바티스투타 모두 연속골 기록을 세운 시즌에 득점왕을 차지했다. 피옹테크 역시 지금의 득점 추이를 유지한다면 이번 시즌 득점왕을 차지할 것이 유력하다. 이미 여러 빅 클럽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을 노린다는 설이 나오고 있다.
한편 파르마가 세리에A에서 제노아를 꺾은 건 무려 1994년 1월 이후 24년 9개월 만에 처음이다. 경기 후 제노아는 4승 3패로 11위, 파르마는 4승 1무 3패로 9위에 올랐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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