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바르셀로나가 토트넘홋스퍼의 추격을 뿌리치고 승리한 건 이번에도 리오넬 메시 덕분이었고, 메시는 6번째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득점왕을 향해 나아가기 시작했다.
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201/2019 UCL B조 2차전을 가진 바르셀로나가 토트넘을 4-2로 꺾었다. ‘잉글랜드 축구의 성지’ 웸블리에 모인 관중은 82,137명이나 됐다. 이들은 토트넘이 아닌 바르셀로나의 승리를 지켜봐야 했다. 바르셀로나가 두 경기 동안 2연승을 달렸고, 토트넘은 2연패로 탈락 위기에 놓였다.
바르셀로나는 필리페 쿠티뉴와 이반 라키티치의 골로 일찍 앞서갔다. 그 뒤로 토트넘이 두 차례 추격을 시도했는데, 그때마다 메시가 찬물을 끼얹었다. 후반 7분 해리 케인이 추격골을 넣자, 4분 뒤 메시가 득점하며 다시 점주차를 벌렸다. 후반 21분 손흥민의 어시스트를 받은 에릭 라멜라가 다시 점수차를 한 골로 좁혔으나, 후반 종료 직전 메시가 쐐기골을 터뜨리며 바르셀로나의 승리를 굳혔다.
메시는 지난 PSV에인트호번과의 1차전에서 해트트릭을 하며 바르셀로나의 4-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두 경기 만에 대회 5골에 도달했다. 다른 팀들의 팀 전체 득점보다도 빠른 속도로 개인 득점을 쌓아나가며 압도적인 기량을 보였다.
메시의 이른 골 행진은 벌써부터 득점왕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만든다. 메시는 UCL에서 통산 5회 득점왕을 차지해 이 부문 역대 2위에 올라 있다. 역대 1위는 득점왕을 7회 차지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다. 2008/2009시즌부터 네 시즌 동안 메시가 연속으로 득점왕을 차지했으나, 최근 세 시즌은 모두 호날두가 득점왕과 함께 레알마드리드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시즌에는 1차전 퇴장으로 호날두의 득점이 멈춘 가운데 메시가 먼저 5골을 쌓았다.
B조는 이번 시즌 ‘죽음의 조’ 중 하나로 꼽혔다. 바르셀로나, 토트넘과 함께 인테르밀란과 PSV가 편성됐다. 네 팀 모두 기대에 비해 부진한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그만큼 UCL에서는 흥미로운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다. 부진에 빠졌다는 평가를 받는 인테르가 UCL에서만큼은 토트넘과 PSV를 모두 잡아내며 2승을 달렸다. 토트넘은 위기에 빠졌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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