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유럽을 통틀어 가장 부진한 팀 중 하나인 발렌시아, 가장 문제가 큰 팀 맨체스터유나이티드가 만난다. 밑바닥에서 벌어지는 대결이다.
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포드에서 ‘2018/2019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H조 2차전이 열린다. 1승을 거두고 있는 맨유, 1패를 안고 있는 발렌시아의 경기다.
발렌시아는 기대에 비해 가장 부진한 빅 리그 구단이다. 지난 시즌 스페인라리가 4위에 오르며 '명가 부활'을 알렸지만, 이번 시즌에는 6경기 무승(5무 1패) 끝에 가장 최근에 열린 7라운드에서 겨우 첫 승을 거뒀다. 레알소시에다드를 상대로 거둔 1-0 신승이었다. 승점 8점으로 라리가 14위에 그쳐 있다.
맨유는 가장 최근 경기였던 웨스트햄전에서 경기력 문제를 드러내며 1-3 패배를 당했다. 3승 1무 3패로 리그 성적은 발렌시아보다 좋지만 리그컵 포함 최근 2무 1패(1무는 승부차기패)를당하며 부진에 빠져 있다. 또한 쏟아지는 부정적인 뉴스를 보면 현재 세계 최악의 팀처럼 묘사되고 있다. 주제 무리뉴 감독과 폴 포그바의 심각한 불화를 시작으로 선수단이 편을 갈라 갈등하고 있다는 보도, 감독이 선수들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했다는 보도가 이어진다.
이번 경기는 두 팀의 UCL 생존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H조는 맨유, 발렌시아와 함께 유벤투스, 영보이스가 소속된 그룹이다. 최근 경기력과 팀 전력만 보면 유벤투스가 가장 앞서 있고 맨유, 발렌시아 순서로 경쟁력을 갖췄다고 할 수 있다. 스위스 구단 영보이스가 ‘1약’이라고 본다면 나머지 세 팀은 영보이스 상대로 2승을 거둔 가운데 상대 전적에서 최대한 많은 승점을 따내 조 2위 이내에 들어야 한다.
무리뉴 감독은 발렌시아전을 앞두고 가진 인터뷰에서 “몇몇 선수들은 나머지 선수들보다 (팀을) 더 신경쓴다”며 선수들의 편을 가르는 듯한 발언을 흘렸다. 유명 선수 출신 해설위원인 이안 라이트는 “무리뉴는 왜 그런 말을 했나? 맨유 구단으로서는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무리뉴에 대한 경질 여론은 팬들을 넘어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퍼지는 중이다. 유명 공격수 출신 해설위원 크리스 서튼은 “무리뉴는 경질되길 바라는 것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발렌시아에는 맨유의 라이벌 팀에서 뛰었던 선수들이 여럿 소속돼 있다. 미키 바추아이는 첼시 출신이다. 가브리엘 파울리스타, 프란시스 코클랭은 아스널에서 발렌시아로 팀을 옮겼다. 이들은 모처럼 잉글랜드 무대에서 경기를 갖게 된다. 맨유의 후안 마타는 발렌시아에서 뛴 경험이 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 엘클라시코-호날두 더비 단체 배낭여행 상품 출시
- 벤투가 말한 ‘토대’는 ‘척추 맞추기’에서 시작한다
- 꾸준한 사리치, 10월에도 보스니아 대표팀 승선
- [세리에.1st] 피옹테크, 이름도 생소한 ‘폴란드 쌍권총’의 골 난사
- 토트넘, ‘EPL 최초’ 중국 영상 플랫폼 진입
- ‘메시 없인 안 되는’ 바르사, 공수 모두 무색무취
- [벤투호 2기] 장현수 강하게 옹호한 벤투 “누구나 하는 실수일 뿐”
- [벤투호 2기] 출발에 만족하는 벤투, 대표팀 ‘토대’는 이미 잡혔다
- 유럽 5대리그 대백과, 유럽축구 스카우팅리포트 발간
- [인터뷰] "대표팀에 아는 사람도 없어요" 3부 추락 이겨낸 박지수, 깜짝 태극마크
- 맨유, ‘유벤투스 부활 패키지’로 우드워드와 무리뉴 대체?
- ‘비현실적 공격력’ 알사드, 현재 서아시아 최강팀인 이유
- [ACL] 골 가뭄 탈출한 수원, '막강 화력' 가시마가 기다린다
- ‘특급 유망주의 팀’ 아약스, 바이에른 원정에서 대등한 경기력
- [ACL] 막판에 무너진 수원, 그래도 원정 2골은 위안거리
- ‘역시 메시’ 토트넘 굴복시키며 6번째 득점왕 향해 전진
- [UCL] '파리의 왕' 네이마르, 브라질 역대 최고도 머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