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전술가’ 카를로 안첼로티 나폴리 감독이 또 한 번 포지션 변화를 통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나폴리의 간판 스타 로렌초 인시녜가 윙어에서 중앙 공격수로 변신해 득점 선두권에 올랐다.
나폴리는 27일(한국시간) 홈 구장인 스타디오 산 파올로에서 ‘2018/2019 이탈리아세리에A’ 6라운드를 갖고 파르마에 3-0 대승을 거뒀다. 나폴리는 시즌 초 삼프도리아에 0-3으로 대패했고,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에서는 비교적 약체인 레드스타베오그라드와 0-0 무승부에 그치며 부진한 출발을 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성적을 보면 6경기에서 5승 1패를 거두며 유벤투스에 이어 세리에A 2위를 달리고 있다.
안첼로티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이 만들어 놓은 나폴리 특유의 4-3-3 시스템을 일단 물려받은 뒤, 여기에 점차 변형을 가했다. 최근에는 4-4-2 포메이션을 더 선호하고 있다.
나폴리 변화의 핵심은 인시녜다. 키가 163cm에 불과한 단신 공격수 인시녜는 그동안 왼쪽 윙어 자리에서 세리에A 최고 활약을 펼쳐 왔다. 안첼로티 감독은 인시녜를 중앙 공격수로 이동시켰다. 장신 스트라이커 아르카디우스 밀리크와 투톱을 이루도록 했다.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는 분명하다. 파르마를 상대로 밀리크가 2골을 넣었고, 인시녜는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인시녜는 5골을 넣으며 현재 득점 선두권에 올라 있다. 밀리크는 3골을 득점했다. 나폴리의 12골 중 투톱이 8골을 책임졌다.
안첼로티 감독은 파르마전 이후 “인시녜는 윙어가 아니라 새로운 역할, 좀 더 중앙 공격수에 가까운 역할을 맡고 있다. 우리에게는 결정적인 변화다. 인시녜는 굉장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안첼로티 감독은 상대에 따라 다양한 전술을 구사하며 실험을 진행 중이라고 했다. 지난 23일 토리노를 3-1로 꺾을 때는 측면 미드필더로 출장한 시모네 베르디, 호세 카예혼을 전진시켰다. 반면 파르마전에서는 좌우 수비수 마리우 후이와 케빈 말퀴트를 끌어올려 측면을 더 넓게 벌렸다는 것이 안첼로티 감독의 설명이다.
나폴리는 30일에 열리는 7라운드에서 유벤투스 원정을 떠난다. 시즌 초반 세리에A 전체 판세를 좌우할 경기다. 안첼로티 감독은 유벤투스전 멤버를 고르는 것이 더 힘들어졌다며 “솔직히 나 스스로 두통거리를 만들었다. 오늘 뛴 선수들도 유벤투스전 선발 자격을 증명했고, 지난 주말에 뛴 선수들도 마찬가지였다”라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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