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디오고 달롯이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이적 이후 첫 1군 경기에 나섰다. 주제 무리뉴 맨유 감독은 달롯을 극찬했지만, 가능성과 상대적 약점이 모두 드러난 데뷔전이었다.

맨유는 20일(한국시간) 스위스 베른의 스타드 드 스위스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H조 1차전에서 BSC영보이스를 3-0으로 꺾었다. 폴 포그바가 2골을 넣고 앙토니 마르시알이 1골을 보태며 완승을 거뒀다.

무리뉴 감독은 좌우풀백으로 루크 쇼와 달롯을 선발 출전 시켰다. 쇼는 A매치 기간 중 당한 부상에서 돌아와 복귀전을 치렀고, 달롯은 1군 무대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달롯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유로 이적한 어린 수비수다. 아직 19세지만 포르투갈 21세 이하 대표팀에서 뛸 정도로 재능을 인정 받은 선수다. 무리뉴 감독은 그의 영입을 발표하면서 “대단한 재능을 가진 어린 수비수다. 빠른 시일 내에 맨유에서 위대한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고 팬들의 기대감은 높았다.

그러나 달롯의 데뷔는 늦어졌다. 지난 시즌 종료 직전 포르투에서 당한 무릎 부상 회복이 늦어지면 프리시즌은 물론 리그 경기도 소화하지 못하고 있었다. A매치 휴식기 동안 재활을 마친 달롯은 UCL을 통해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달롯의 활약을 극찬했다. 그는 “달롯과 쇼가 정말 잘해줬다. 두 선수 모두 움직임과 크로스가 좋았다”라고 말했다. 달롯을 두고는 “무릎 수술 이후 첫 경기인데 잠재력을 보였다. 앞으로 10년 이상 맨유에서 활약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모두가 알 수 있었을 것”이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달롯은 자신의 공격적인 재능을 마음껏 뽐냈다. 동료의 패스를 한번의 터치로 돌려놓고 전진하며 공격의 속도를 높였고, 위협적인 크로스와 드리블 돌파를 보여줬다. 영보이스 왼쪽 풀백 요리스 베니토는 달롯의 오버래핑에 고전했다. 활발하게 움직인 달롯과 쇼 덕에 맨유는 측면을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었다. 달롯의 어린 나이와 부상 복귀 후 첫 1군 경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성공적인 데뷔전이었다.

공격과 달리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아직 보완이 필요했다. 달롯은 자리를 잡다가 넘어진 장면을 포함해서 몇 차례 실수를 범했다. 영보이스 공격진의 수준이 더 높았다면 실점 위기로 이어질 수도 있는 실수들이었다. 경기장이 인조잔디 구장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수비적으로는 아직 미흡한 모습이었다.

달롯은 장기적으로 안토니오 발렌시아를 대체해야 하는 선수다. 꾸준한 출전 기회를 받기 위해서는 팀 내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달롯은 “경쟁은 팀을 위해 좋은 일이다. 모든 선수는 경쟁을 경험한다”라며 “내가 할 일은 감독의 결정을 어렵게 만드는 것”이라며 주전 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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