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맨체스터시티가 홈에서 일격을 맞았다. 올랭피크리옹의 빠른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대회 역사상 처음으로 4연패를 당한 잉글랜드 팀이 됐다.

맨시티는 20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이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F조 1차전에서 올랭피크리옹에 1-2로 패했다. 후반 22분 베르나르두 실바가 한 골을 넣었지만 전반에 허용한 2골을 모두 만회하진 못했다.

맨시티는 부상 당한 케빈 더브라위너, 벵자망 멘디 등이 없이 선발라인업을 구성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도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래도 멤버는 쟁쟁했다. 가브리엘 제주스, 라힘 스털링, 다비드 실바 등이 선발로 출전했다.

원정팀 리옹은 4-4-1-1 포메이션을 기반으로 맨시티를 상대했다. 멤피스 더파이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나빌 페키르가 쉐도우 스트라이커로 서고 나머지 선수들은 두 줄 수비를 구성했다.

리옹은 이번 시즌 개막 후 단 1승 밖에 하지 못한 팀이었다. 반면 맨시티는 1경기 빼고 모든 경기를 이기고 있었다. 당연히 맨시티의 승리를 점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니 리옹은 잘 준비돼 있었다.

리옹을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맨시티 공격을 막아냈다. 촘촘한 수비로 공을 뺏어낸 뒤에는 페키르를 중심으로 빠르게 역습을 시도했다. 그 결과 전반 26분 만에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페키르가 왼쪽 측면을 따라 달리다 크로스를 올렸고, 파비앙 델프가 쉽게 걷어낼 수 있는 공에 헛발질을 하는 실책을 범했다. 뒤에서 쇄도한 막스웰 코르네트는 가볍게 공을 차 넣어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43분에는 강한 전방 압박으로 리옹이 또 골을 넣었다. 자기 진영에서 패스를 통해 빌드업을 시도하던 맨시티는 더파이와 페키르의 전방 압박에 공을 잃었다. 공을 잡은 더파이는 바로 페키르에게 패스했고, 페키르는 공을 몰고 달려가다 구석을 노리고 왼발 슈팅을 때려 골을 뽑아냈다. “맨체스터는 여전히 붉은색”이라던 더파이의 도발은 근거 없는 자신감에서 나온 것이 아니었다.

맨시티는 전반에만 무려 9개의 슈팅을 허용했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없는 맨시티는 잘 준비하고 나온 리옹에 당황했다.아이메릭 라포르테의 슈팅이 골대를 맞추는 불운도 있었다. 후반 들어 라인을 끌어 올리고 공격에 집중했으나 후반 21분 베르나르두 실바가 한 골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부터 FC바젤전부터 시작해서 리버풀전 2연패, 리옹전 패배까지 더해 UCL 2연패에 빠졌다. 잘 나가던 맨시티는 UCL 역사상 처음으로 4연패를 당한 잉글랜드 팀으로 기록되는 불명예를 안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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