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전술가로 특별한 능력을 지녔다는 평가를 받는 토마스 투헬 파리생제르맹(PSG) 감독은 어떤 지도자에 영감을 받았을까?

 

투헬은 17일(이하 현지시간) ‘레키프’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자신의 축구철학과 전술관에 대해 답했다. 그는 과거 선수시절부터 어떤 팀과 어떤 감독에게 영향을 받았는지, 현재 어떤 결론에 도달했는지 밝혔다.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투헬이 선수 시절 좋아했던 팀과 그 팀을 이끌던 감독을 언급하는 부분이다. 그는 PSG를 맡았던 로랑 블랑의 점유율 축구와 카를로 안첼로티의 빠른 전환 중 어떤 것을 선호하느냐는 질문에 “나는 이기는 것을 좋아한다”라고 답했다. 이어 자신이 본 각 팀과 감독의 장점을 이야기했다.

 

“내게 영향을 준 팀은 루이스 판할 감독이 이끌던 야약스와 카를로 안첼로티가 지휘하던 AC밀란 그리고 아르센 벵거와 함께한 아스널이다. 감독이 아닌 선수시절에 TV로 지켜보았지만 그 팀은 무언가 다른 걸 가지고 있었다. 공격적인 부분에 집중했고 공을 가지고 기회를 만드는데 집중했다. 무엇보다 수동적이지 않았다. 나는 그런 부분을 좋아했었다.”

 

투헬은 그런 측면에서 가장 완벽한 팀을 주제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끌던 FC바르셀로나로 꼽았다. 그는 “내가 좋아한 팀들은 수동적으로 수비하지 않았다. 공을 빠르게 회복했다. 내 관점에서는 펩이 이끌던 바르사가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라고 설명했다. 과르디올라는 바르사에서 리그 우승 3회, 유럽축구연맹(UEFA)챔피언스리그 우승 2회, FIFA클럽월드컵 우승 2회를 차지했었다.

 

그는 슈투트가르트 아카데미에서 자신과 함께 했던 헤르만 바트슈투버(홀거 바트슈투버의 아버지)와 랑프 랑닉 현 라이프치히 감독도 자신에게 직접적으로 지도자가 무엇인지 가르쳐줬다고 했다.

 

투헬은 어떠한 전술보다는 이기는 축구를 해야 한다는 이야기를 계속했다. 그는 그런 측면에서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프랑스를 우승으로 이끈 디디에 데샹 감독을 “엄청나게 존중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데샹은 매 순간마다 어떻게 해야 승리할 수 있는지 확실하게 알고 있었다”라고 극찬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자신은 어떠한 전술보다는 팀이 보유한 선수와 그 선수들이 만들어낼 수 있는 관계에 주목한다고 했다. 투헬은 “선수들이 서로 협력하지 않으면 어떤 성공도 만들어낼 수 없다”라고 말했다.

 

투헬은 18일 보루시아도르트문트에서 자신의 전임자였던 위르겐 클롭이 이끄는 리버풀과 맞붙는다. 그는 “클롭은 타고난 리더다. 하지만 우리는 경기에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투헬은 자신과 클롭과 비교하는 이야기들이 많지만 “나는 클롭을 정말 많이 좋아한다”라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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