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사리볼, 이탈리아식 표현으로는 사리스모(Sarrismo)라고 부르는 단어가 이탈리아 백과사전에 실렸다. 마우리치오 사리 첼시 감독의 축구 방식을 일컫는 신조어다.

이탈리아의 대표적인 백과사전인 트레카니는 최근 ‘신조어’ 분야에 사리스모를 등재한다고 발표했다. 사리 감독의 추종자들은 나폴리를 지도하던 시절부터 사리스모라는 표현을 널리 퍼뜨리기 위해 노력했다.

이탈리아에는 ‘공식 사리스모(@sarrismofficial)’이라는 이름으로 이 표현을 전파하기 위한 트위터 계정도 있다. 이 계정은 2016년 10월부터 활동하며 2,800개 넘는 단문을 남겼고, 11,000명이 넘는 팔로워를 거느리고 있다. 이번 시즌 사리가 첼시 감독으로 이직하면서 영어식 표현인 사리볼(Sarri Ball)이 뒤따라 퍼졌다. 트레카니는 사리스모라는 표현을 등재하기로 결정하면서 ‘공식 사리스모’ 계정의 운영자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이 백과사전의 정의에 따르면 사리스모는 가차 없는 압박, 아주 공격적인 풀백 운용, 압도적인 공 점유, 끝없는 원터치 패스를 통해 아주 많은 숫자의 패스 횟수를 기록하는 축구 방식을 뜻한다. 사리스모는 이탈리아 일간지 ‘라 레푸블리카’의 9월 6일자를 통해 먼저 소개됐다.

사리 감독은 이 축구 방식으로 나폴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으며 특히 2017/2018 이탈리아세리에A에서 역대 2위 중 최고 승점을 기록했다. 유벤투스를 넘지 못해 우승은 놓쳤지만 경기 방식, 경기력, 결과 모두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았다. 비슷한 철학을 공유하는 주젭 과르디올라 맨체스터시티 감독 등으로부터 찬사를 받기도 했다. 첼시에서도 ‘2018/2019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 초반 네 경기 전승 행진을 달리며 순항하고 있다.

사진= 트레카니 공식 트위터 계정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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