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탈리아가 만 1년 동안 친선전을 제외한 대회 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이탈리아는 최근 마무리된 9월 A매치 2연전을 1무 1패로 끝냈다. ‘2018/2019 유럽축구연맹 네이션스리그’에서 8일(한국시간) 폴란드와 1-1 무승부를 거뒀고, 11일 포르투갈에 0-1로 패배했다.

이로써 대회 경기에서 만 1년 동안 무승에 그칠 것이 확정됐다. 이탈리아는 지난해 10월 10일 ‘2018 러시아월드컵’ 예선에서 알바니아를 1-0으로 이긴 뒤 9경기에서 1승 4무 4패에 그쳤다. 그중 유일한 승리였던 올해 5월 사우디아라비아전은 친선경기였다. 월드컵 예선과 네이션스리그 등 대회 경기에서는 2무 2패에 그쳤다.

이탈리아는 10월에 다시 소집돼 10월 11일 우크라이나와 친선경기를 갖고, 10월 15일 폴란드를 상대로 네이션스리그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알바니아전부터 올해 10월 폴란드전까지 간격이 1년이 넘는다. ‘대회 경기 1년 무승’ 기록이 이미 확정됐다.

이탈리아가 대회 경기에서 한 번도 이기지 못한 건 월드컵 본선 탈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월드컵 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스웨덴과 1무 1패에 그치며 본선 진출조차 실패했다. 월드컵이 열린 해임에도 불구하고 대회 경기 숫자가 적었다.

이탈리아는 잔피에로 벤투라 감독 체제로 러시아월드컵 예선에서 실패한 뒤 왕년의 명장 로베르토 만치니 감독을 앉혔다. 그러나 만치니 감독 역시 부임 이후 현재까지 1승 2무 2패에 그치며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이탈리아가 이런 기록을 남긴 것은 약 59년 만이다. 이탈리아는 지난 1958년부터 1959년 사이에 12개월 동안 대회 경기 무승 행진을 벌인 바 있다. 이때도 이탈리아의 사정은 지금과 비슷했다. 이탈리아는 ‘1958 스웨덴월드컵’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부진한 1년을 보낸 결과 이탈리아의 FIFA(국제축구연맹) 랭킹은 21위로 떨어졌다. 역대 최하위다. 1년 전의 14위에서 7계단 하락했다. 이탈리아는 2014년 마지막으로 7위에 오른 뒤 10위 이내에 들어 본 적이 없다. 1위에 올라본 건 2007년이 마지막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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