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포그바의 이적설은 현재 뛰고 있는 잉글랜드뿐 아니라 유력한 행선지 이탈리아에서도 큰 화제다. 이탈리아 매체들은 주제 무리뉴 맨체스터유나이티드 감독의 거취와 포그바의 이적에 밀접한 관련이 있을 거라고 전망한다.

이탈리아의 ‘라이 스포츠’는 포그바의 대리인인 미노 라이올라 에이전트가 이미 이적을 준비 중이라고 주장했다. 라이올라가 유벤투스와 접촉해 재이적을 준비 중이며 이적 의사가 있다는 걸 확인해줬다는 것이다. 포그바와 무리뉴 감독의 갈등은 두 인물의 인터뷰마다 조금씩 묻어나면서 이젠 공공연한 일처럼 취급되고 있다.

포그바가 맨유에 잔류하고 싶어질 수도 있다. 포그바와 같은 프랑스인인 지네딘 지단 감독이 맨유에 부임할 경우다. 지단은 지난 시즌까지 레알마드리드를 지도한 뒤 현재 무직 상태로 쉬고 있다.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한 번도 해보지 못한 포그바로서는 이 트로피를 세 번이나 쟁취한 지단 감독과 함께 일해 볼 만하다. 포그바는 데뷔 초창기부터 ‘제2의 지단’ 중 한 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만약 포그바가 유벤투스로 이적하게 된다면 두 구단에 두 번 입단하는 특이한 스타 선수로 기록되게 된다. 포그바는 맨유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 유벤투스(2012~2016)를 거쳐 다시 맨유로 이적한 상태다. 유벤투스는 포그바가 절정의 기량을 발휘했던 팀이기도 하다. 맨유 이적 후에는 당시만큼의 활약을 재현하지 못했다. 포그바를 잘 활용했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이 여전히 유벤투스 지휘봉을 잡고 있다.

끝없이 이어지는 포그바의 이적설이 황당무계하지 않은 건 라이올라 때문이다. 라이올라는 끝없이 언론 인터뷰에 나서 논란을 직접 만들고, 여러 차례 이적을 중재하며 선수 가치를 올리고 자신도 거액의 수익을 챙기는 매니지먼트 전략으로 유명하다. 라이올라와 함께 성장한 스타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대표적이다. 이적은 포그바와 라이올라 모두 수백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 기회다.

맨유는 개막 전의 큰 기대와 달리 ‘2018/2019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초반 4경기에서 2승 2패로 다소 부진하다. 특히 토트넘홋스퍼에 0-3으로 대패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맨유는 16일(한국시간) 5라운드에서 왓퍼드를 만난다. 왓퍼드는 이미 토트넘을 꺾은 팀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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