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멕시코 2부리그 소속 도라도스시날로아 감독이 된 디에고 마라도나가 “바캉스 온 게 아니다”라며 의지를 다졌다.

 

10일(이하 현지시간) 취임 기자회견을 한 마라도나는 “내 인생 최고의 순간이라고 생각한다”라며 “내가 14년 동안 고통을 겪으며 잃어버렸던 것을 도라도스에 주고 싶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도라도스는 마라도나가 팀을 1부로 이끌어주길 바란다.

 

취임식에서 멋진 이야기를 했지만, 마라도나는 지도자로 성공을 거둔 일이 거의 없다. 도라도스를 맡기 전까지 총 5팀을 이끌었는데 승률이 50%를 넘긴 팀이 2팀밖에 없다. 가장 최근에 맡았던 푸자이라(UAE 2부)와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만 절반 이상 이겼다.

 

사실상 은퇴 직후에 맡았던 만디유데코리엔테스와 라싱클럽을 제외하더라도 아르헨티나 대표팀, 알와슬 그리고 푸자이라에서 성공을 거뒀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에서는 14승 5패를 거뒀는데 가장 중요한 대회인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8강에 그쳤다. 8강에서 독일을 만나 0-4로 패하면서 탈락했다. 이후 아르헨티나축구협회는 마라도나와 4년 더 계약을 연장하겠다고 말한 뒤 돌연 재계약 의사를 철회했다.

 

2011년 알와슬에 부임한 이후에는 22경기에서 7승 5무 10패에 그쳤고, 2012년 7월에 경질됐다. 2017년 4월에는 푸자이라를 맡았는데 10승 8무 1패라는 준수한 성적을 냈지만 승격에 실패하며 1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바캉스 온 게 아니다.”

 

마라도나는 자신이 놀러 온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베네수엘라와 볼리비아 대표팀 그리고 아르헨티나 클럽을 거절하고 이 팀을 선택했다며 진정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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