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거스 히딩크가 중국 21세 이하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다.

 

중국축구협회(CFA)는 10일 히딩크 선임 사실을 밝혔다. 계약기간은 2년이다. 중국은 ‘2020 도쿄 올림픽’ 본선에 출전하기 위해 히딩크를 선택했다. 연봉은 알려졌던 것보다는 적은 400만 유로(약 52억 원) 수준이라고 알려졌다.

 

히딩크는 2015/2016시즌 첼시를 맡은 이후로 지도자 생활을 하지 않았었다. 중국은 한국을 이끌고 ‘2002 한일 월드컵’에서 4강에 올랐던 경험을 높이 사 히딩크를 모셨다. 한 중국 기자는 ‘풋볼리스트’에 “중국은 빅네임을 좋아한다. 히딩크도 그 중 하나”라고 말했었다.

 

코칭스태프도 관심사다. 중국에서는 현재 갑급리그(2부) 소속 스자좡융창을 맡고 있는 압신 고트비 감독이 코치로 합류할 수도 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고트비는 한국을 떠난 뒤 페르세폴리스, 이란, 시미즈S펄스, 부리람을 거쳐 2017년부터 스자좡을 지휘했다.

 

고트비는 한일 월드컵 당시 한국 대표팀에서 분석관으로 일했었다. 히딩크는 분석력이 좋은 고트비를 총애했었다.

 

히딩크는 내년 3월에 하는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예선’을 통과해야 올림픽 진출권이 달린 ‘2020 AFC U-23 챔피언십’에 진출할 수 있다. 이 대회에서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으로 갈 수 있다. 중국은 ‘2008 베이징 올림픽’ 이후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한편 히딩크가 U-21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 게 변화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2019 AFC 아시안컵’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재계약에 성공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그 빈자리를 히딩크 혹은 히딩크가 추천한 세계적인 감독이 메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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