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월드컵을 차례로 제패한 독일과 프랑스의 대결에서 주인공으로 떠오른 건 이제 갓 A매치에 데뷔한 알퐁스 아레올라였다. 아레올라는 숱한 선방을 보여주며 자신이 왜 프랑스 차기 수문장으로 꼽히는지 증명했다.

프랑스와 독일은 7일(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A리그 1조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두 팀 합쳐 슈팅 21개가 오가는 공방전이 펼쳐졌지만 골키퍼들의 활약 속에 무득점 경기로 끝났다.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려는 프랑스와 명예회복을 노리는 독일 모두 최상의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은 월드컵 주전 멤버를 그대로 내보냈다. 단 골키퍼는 예외였다. A매치 경험이 전무한 아레올라에게 골문을 맡겼다.

아레올라 역시 ‘2018 러시아월드컵’ 우승 멤버다. 그러나 위고 요리스와 스티브 망당다에 밀려 3번째 골키퍼에 머물렀다. 출전 기회는 없었다.

요리스와 망당다의 부상으로 아레올라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아레올라보다 프로 경력이 많은 벵자망 르콩트와 브누아 코스틸도 있었지만 데샹 감독의 선택은 아레올라였다. 아레올라는 기대에 부응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독일은 후반 들어 맹공을 퍼붓기 시작했다. 마츠 훔멜스, 토마스 뮐러, 마르코 로이스 등이 연거푸 슈팅을 때렸지만 아레올라를 넘지 못했다. 후반 19분 로이스가 골대 구석을 향해 때린 슈팅과 후반 26분 훔멜츠가 일대일 상황에 때린 슈팅 모두 아레올라의 손 끝에 걸렸다.

아레올라는 이날 6개의 선방을 보여줬다. 단일 경기에서 6번의 선방을 보여준 프랑스 골키퍼는 10년 만에 처음이다. 아레올라는 자신의 A매치 데뷔전에서 역사에 남을 만한 대기록을 작성했다.

아레올라가 처음으로 A대표팀에 선발된 건 2015년이다. 그 후 3년 동안 벤치만 달구며 기회를 기다렸다. 프랑스 골문의 한 시대를 책임진 요리스와 망당다는 이제 30대에 접어들었다. 아레올라가 인상적인 데뷔전을 치르면서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가능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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