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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손흥민’, 코스타리카 스타 수비진과 격돌한다
김정용 기자 | 승인 2018.09.07 11:51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파울루 벤투 남자 축구 대표팀 감독의 데뷔전 상대 코스타리카는 공격보다 수비가 강한 팀이다. 자카르타의 생소한 환경에서 고군분투했던 손흥민이 원래대로 화려한 모습을 회복해 정면대결을 벌일 것이 기대된다.

한국은 7일 오후 8시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평가전을 갖는다. 코스타리카는 ‘2014 브라질월드컵’에서 8강에 올랐던 시절만큼은 아니지만 여전히 경쟁력이 있는 팀이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32위다. 57위인 한국보다 높으며, 아시아 최고 순위인 이란과 같은 순위다. 지난해 북중미 최대 대회인 골드컵에서 3위를 하며 여전히 대륙 강호라는 걸 보여줬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는 세르비아, 브라질에 패배한 뒤 스위스와 무승부를 거두며 탈락했다.

코스타리카의 문제는 수비보다 공격에 있다. 올해 치른 A매치 8경기에서 7득점 12실점을 기록했다. 특히 월드컵에서는 세르비아, 브라질을 상대로 한 골도 넣지 못한 것이 탈락의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믿을만한 공격수가 없다는 문제는 이번 명단을 봐도 알 수 있다. 한국에 온 코스타리카의 간판 스타 대부분이 수비수다. A매치 30경기 이상 소화한 크리스티안 감보아, 브라이안 오비에도, 오스카르 두아르테(주장)가 수비수고 다비드 구즈만은 수비형 미드필더다.

2014년부터 공격 에이스가 될 것으로 기대를 받았던 조엘 캄벨은 아스널 소속으로 이리저리 임대만 다니는 불안한 신분에 연이은 부상으로 전혀 성장하지 못했다. 최근 이적 시장에서 아스널을 아예 떠나 이탈리아세리에A 승격팀 프로시노네에 자리를 잡고 겨우 부활을 준비하고 있다. 그나마 지난 시즌 막판 컨디션을 끌어올려 6월에는 A매치 골까지 기록했지만, 여전히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다.

그나마 A매치 15골을 넣은 캄벨 외에는 통산 5골을 넣은 선수도 없다. 경기당 골 수가 눈에 띄게 많은 신인도 없다. 자국 명문 사프리사 소속인 노장 공격수 다니엘 콜린드레스, 각각 키프로스와 덴마크 리그로 진출한 다비드 라미레스와 마이런 조지 모두 큰 무대에서 인정받은 적 없는 선수들이다.

대신 코스타리카 수비진은 준수한 역량을 지닌 선수들이다. 비록 최근 기록은 딱히 좋을 것이 없지만, 브라질월드컵에서 스리백 돌풍을 이끌었던 주축 멤버들이 한국에 왔다. 수비 전술과 최근 컨디션에 따라 변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수비력을 더 신뢰할 수 있는 팀이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 대표팀 시절 모습 때문에 수비 전술은 좋고 공격 전술이 부실한 감독으로 알려졌지만, 사실 당시 포르투갈 공격 문제는 창의적인 미드필더가 없어 생긴 것에 가까웠다. 벤투 감독과 코칭 스태프는 기존 한국 감독들보다 구체적이고 꼼꼼한 지도를 하고 있다. 공격과 수비 모두 선수에게 맡겨두기보다 정교한 전술을 통해 만들어가려는 경향이 강하다.

벤투 감독은 코스타리카전에서 손흥민을 선발 출장시키겠다고 공언했다. 매진이 예고된 자신의 한국 데뷔전에 최상의 공격진을 내보내겠다는 의사가 분명하다. 손흥민을 제외한 공격진 문선민, 이승우, 지동원, 황의조, 황희찬 중 주전과 후보의 구분은 분명하지 않다. 결국 손흥민만 포함된다면 나머지 조합이 어떻게 되든 한국 공격은 최상의 전력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의 공격진이 최선의 조합으로 나왔을 때 세계적인 수비진을 상대로 얼마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지 확인할 기회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아시아 U-23 선수들을 상대로도 공격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때는 경기장 사정과 일정 등 여러 변수가 작용했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

손흥민은 모처럼 익숙한 환경, 좋은 잔디 상태에서 자기 수준에 맞는 경기를 하게 된다. 짧은 드리블도 실수를 거듭하다 결국 동료들을 위해 희생하는 역할을 자처했던 아시안게임의 손흥민과는 다른 모습이어야 한다.

한국은 윙어와 공격수를 오가며 뛰는 손흥민이 가장 뛰어난 득점원이다. 포르투갈 대표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팀내 역할이나 비중이 비슷하다. 벤투 감독은 예전에 지도했던 호날두의 경우에 빗댄 질문을 받자 “민감한 질문이다. 두 선수는 다르다”라며 답을 거부했다. 그러나 ‘왼발도 잘 쓰는 오른발잡이 왼쪽 윙어의 득점력을 극대화하는 방법’을 포르투갈에서 오래 연구한 만큼 손흥민 사용법에 대해서도 처음부터 다양한 방안을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전반과 후반에 큰 폭의 변화가 예상된다. 한국은 아시안게임에 참가한 선수 8명의 체력이 고갈돼 있고, 유럽이나 중동에서 장거리 여행을 하고 합류한 선수가 5명 더 있다. 먼 길을 온 코스타리카에 비해 딱히 체력적으로 나을 것이 없는 상태다. 코스타리카전뿐 아니라 11일 열릴 칠레전까지 대부분의 선수가 투입되면서 큰 폭의 테스트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김정용 기자  cohenwise@firstdivisio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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