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축구대표팀의 명과 암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공격은 화끈했으나 수비는 불안했다.

독일은 22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2-2로 비겼다. 2골씩 주고받는 치열한 경기가 이어졌다.

공격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조별리그 1차전 포르투갈전 4골에 이어 이번에는 2골을 터뜨리며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후반 6분 토마스 뮐러의 크로스를 마리오 괴체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괴체가 머리로 연결한 공이 자신의 무릎에 다시 맞고 골망을 갈랐다. 4년 전 남아공에서 한국의 이정수가 기록했던 ‘헤발슛(헤딩+발)’과 비슷한 득점이었다. 독일의 간결한 공격 루트가 빛났다.

1-2로 뒤진 후반 24분에는 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월드컵 개인 통산 15호 골을 기록하며 호날두(은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토니 크로스의 코너킥이 베네틱트 회베데스의 머리에 살짝 맞고 흐르자 오른발을 쭉 뻗는 슈팅으로 골 망을 갈랐다. 세트 플레이의 완성도를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하지만 후반 9분과 18분 앙드레 아유와 아사모아 기안에게 실점하며 수비 조직력이 무너졌다. 특히 기안의 득점 장면에서는 독일 수비진의 약점을 고스란히 노출했다. 설리 문타리의 스루패스는 독일 수비진의 약점을 뚫고 들어가 기안에게 연결됐다. 발이 느린 수비진은 기안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했다.

독일은 이날 무승부로 16강행을 확정하지 못했다. 조별리그 3차전 미국과의 경기에서 패한다면 조 3위까지 밀릴 수 있다. 독일이 16강 이상을 바라본다면 수비 약점의 보완이 시급하다.

#Point는 경기를 한 단어로 압축해서 보여주는 월드컵 꼭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