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왓퍼드는 ‘2018/2019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4라운드까지 전승을 거둔 단 세 팀 중 하나다. 이 상태로 A매치 데이에 돌입하면서, 왓퍼드는 16일(한국시간)까지 3위 자리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왓퍼드는 3일 홈 구장 비카리지 로드에서 열린 4라운드에서 토트넘홋스퍼를 2-1로 꺾었다. 똑같이 3연승 중이던 두 팀의 대결에서 웃은 쪽은 강호 토트넘이 아니라 돌풍의 팀 왓퍼드였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에 최근 상승세를 탄 루카스 모우라까지 손흥민 없이 꾸릴 수 있는 최상의 라인업을 내보냈다. 그러나 토트넘이 압도한 건 점유율뿐이었다. 왓퍼드는 탄탄한 수비와 역습으로 슈팅 횟수에서 7회 대 11회로 그리 밀리지 않는 경기를 했다. 유효슈팅은 왓퍼드가 오히려 더 많았고, 토트넘에서 하나라도 유효슈팅을 날린 선수는 에릭센 한 명이었다. 토트넘은 후반 8분 압둘라예 두쿠레의 자책골로 겨우 선제골을 만들었지만 왓퍼드가 트로이 디니, 크레이그 캐스커트의 연속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4라운드가 끝난 가운데, 리버풀과 첼시에 이어 왓퍼드가 3위에 올랐다. 그 뒤를 3승 1무를 거둔 맨체스터시티(4위), 3승 1패를 거둔 토트넘(5위) 등이 잇고 있다. 왓퍼드는 앞선 세 경기에서 브라이턴앤드호브앨비언, 번리, 크리스털팰리스 등 상대적 약팀을 만났지만 네 번째 경기에서 토트넘을 꺾으며 초반 대진운 덕분이라는 의심도 떨쳐 버렸다.

특히 왓퍼드의 왼쪽 라인이 강력하다. 왼쪽과 중앙을 오가며 공격을 이끄는 공격형 미드필더 로베르토 페레이라가 3골로 팀내 최다 득점을 올리며 뛰어난 경기력을 보이고 있다. 레프트백 호세 홀레바스는 4도움으로 현재 도움 1위다. 토트넘전에서도 홀레바스가 두 골에 모두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4도움은 홀레바스가 빅 리그에 진출한 2014/2015시즌(당시 AS로마) 이후 시즌 최다 도움 기록과 같다. 시즌 도움 기록을 단 4경기 만에 따라잡았다.

대부분 지난 시즌 멤버들이 유지된 가운데, 하비 가르시아 감독이 토트넘전 수훈 선수로 특별히 거론한 건 디니였다. 디니는 2010년부터 왓퍼드에서 뛰며 챔피언십(2부)과 EPL의 좋은 성적을 모두 이끌고 있는 팀내 최고참급 선수다. 가르시아 감독은 “디니는 특별한 사람이다. 예전부터 나는 알았고, 또 자주 이야기해 왔다. 디니는 경기에서나 밖에서나 우리 팀에 아주 중요한 인물이다. 오늘 디니가 그 사실을 또 보여줬고, 날 놀라게 했다”라고 말했다.

디니는 “우리 같은 규모의 구단이 4연승을 거뒀다는 건 대단한 성과다. 여기에 안주하지 않을 것이다. 이 자신감이 우리의 노력을 더 뒷받침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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