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환 기자= @클로제

미로슬라프 클로제(36, 독일)가 월드컵 최다골 타이 기록을 세웠다. 네 차례 대회에서 총 15골로 호나우두(은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클로제는 22일(한국시간) 브라질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G조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득점을 기록했다. 1-2로 뒤진 후반 24분 토니 크로스의 코너킥이 베네틱트 회베데스의 머리에 살짝 맞고 흐르자 오른발을 쭉 뻗는 슈팅으로 골 망을 갈랐다. 골 결정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두 팀은 2-2로 비겼다.

클로제는 공중제비를 도는 세리머니로 월드컵 최다골 타이기록을 자축했다. ‘2002 한일월드컵’에서 득점할 때 보여줬던 그 세리머니다. 12년이 흘렀으나 클로제의 슈팅 감각과 유연함을 그대로였다.

클로제는 2002년 5골을 넣으며 호날두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랐다. 당시 24세였던 클로제는 번뜩이는 헤딩 능력으로 독일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2006 독일월드컵’에서도 5골로 득점왕에 올랐다.

‘2010 남아공월드컵’에서도 클로제는 빛났다. 토마스 뮐러, 마리오 고메즈 등 사이에서도 기죽지 않고 4골을 넣었다. 소속팀(당시 바이에른뮌헨)에서 부진으로 인해 월드컵 출전이 불투명했으나 결국 합류해 팀을 도왔다.

클로제는 브라질월드컵에서 조별리그 2경기 만에 득점포를 가동하며 월드컵 통산 15골을 기록했다. 독일의 남은 경기에서 1골 이상만 넣는다면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클로제의 도전은 이제부터다.

@Player는 경기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선수를 선정해, 그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내는 월드컵 꼭지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