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울산현대와 FC서울 맞대결 키워드는 흐름이다.

 

25일 울산 문수월드컵경기장에서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26라운드 경기를 하는 울산과 서울은 흐름이 매우 다르다. 울산은 9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며 3위까지 치고 올라가 2위 경남FC를 바라본다. 서울은 3연승 뒤 2연패를 당하며 7위로 내려 앉았다. 당연히 한쪽은 흐름을 타려고 하고 다른 한쪽은 흐름을 거스르길 바란다.

 

울산은 최근 조용히 강하다. ‘2018 러시아 월드컵’ 휴식기 때 6위였으나 휴식기가 끝난 후 계속해서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8월들어서는 발걸음이 더 빨라졌다. 4승 1무를 기록했다. 지난 22일 상주상무와 한 경기에서는 4골을 터뜨리면서 대승했다. 새로 영입한 믹스와 에스쿠데로 그리고 이근호가 맹활약하며 전반기에 좀처럼 터지지 않던 선수들까지 좋은 모습을 보인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고 순위를 올리는 게 중요하다. 원 팀이 되고 선수들이 최선 다하는 모습을 보이는 게 좋다.” (김도훈 울산 감독)

 

울산은 서울까지 잡고 10경기 연속 무패를 달리길 바란다. 김광국 울산 단장은 “사람 욕심은 끝이 없다. 지금 당장 경남을 잡을 수는 없겠지만 우리 발걸음을 유지하면서 막판에는 2위로 올라서길 바라고, 지난 시즌 들어올렸던 FA컵 트로피도 다시 한 번 차지하길 바란다. 우리의 현실적인 목표”라고 말했다.

 

서울은 흐름을 되돌려야 한다. 3연승을 하며 상위스플릿으로 올라선 이후 2연패를 당했다. 믿었던 공격진은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 전북현대, 포항스틸러스에 패할 때 단 1골도 넣지 못했다. 서울은 처음으로 연승을 이어가고도 올 시즌 내내 이어진 부침을 완전히 떨치지 못했다. 다만 그 폭이 넓어졌을 뿐이다.

 

부진을 극복할 뾰족한 수도 없다. 고요한과 안델손이 골과 도움을 이어가고 있으나 다른 선수들은 침묵하고 있다. 여름에 영입한 최전방 스트라이커 마티치는 1골을 넣은 뒤 침묵하고 있다. 올 시즌을 대비해 대구FC에서 영입한 에반드로도 23경기에 출전해 3골을 넣는데 그쳤다. 4월 21일 이후에 골이 없다.

 

이을용 감독 대행은 이 어려운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 서울은 울산에 패하면 한 경기 덜 치른 제주유나이티드에 밀려 8위까지 떨어질 수 있다. 순위보다도 계속해서 좋은 흐름보다는 나쁜 흐름을 맞게 되는 게 문제다. 서울은 올 시즌 연승이 단 한 번뿐이었다. 올라가는 듯하다가 내려오는 일을 반복했다.

 

결국 관건은 골이다. 만약 홈 팀 울산이 먼저 골을 넣으면 서울이 이를 뒤집기가 매우 어려워진다. 울산은 자신감을 되찾은데다가 다양한 유형을 지닌 공격수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울산이 초반에 승기를 잡으면 서울이 견디기 어렵다. 서울은 자신의 경기를 하면서 후반에 승부수를 던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두 팀은 올 시즌 2번 맞붙었고, 울산이 1승 1무로 우위에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