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서귀포] 김정용 기자= ‘2018 제주국제유스축구대회’ 결승전은 전북현대와 레알베티스의 대결이다. 대회 최강팀으로 꼽혔던 브라질 명문 산투스FC(브라질)는 준결승에서 패배했다.

17일 오후 5시 제주도 서귀포시에 위치한 강창학경기장 A구장에서 준결승 1경기를 가진 베티스(이하 U-15)가 산투스를 3-1로 꺾었다. 최강 전력을 가진 팀답게 조별리그부터 8강까지 무실점 전승을 거뒀던 산투스가 뜻밖에 탈락했다.

베티스는 행운의 득점으로 앞서 나간 뒤 승기를 놓치지 않았다. 산투스의 우세로 진행되던 경기 흐름은 호아킨 페레스가 역습 상황에서 기습적으로 날린 슛이 골망을 가르며 요동치기 시작했다. 강한 바람을 등지고 경기하던 베티스가 날씨를 이용해 넣은 골이었다. 이어 세트 피스 상황에서 수비수 안셀모 가르시아까지 골을 터뜨리며 베티스가 두 골 차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이 되자 산투스는 정신없이 공격했다. 세계적인 유망주로 알려진 페르난두 코레아가 돌파와 오른발 크로스로 공격을 이끌었다. 그러나 코레아가 공을 끌며 스스로 공격 흐름을 망친 반면, 베티스 수비수들은 육탄 방어와 교묘한 반칙으로 산투스의 리듬을 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레아의 절묘한 크로스를 마르쿠스 아우메이다가 헤딩골로 연결하며 점수차를 줄였지만 동점골은 잘 터지지 않았다. 베티스의 마누엘 레온이 경고를 받은 뒤 계속 항의하다 추가 경고를 받고 퇴장당하는 등 신경전이 치열했다.

집요하게 버티던 베티스는 경기 종료 직전 쐐기골을 넣으며 경기를 끝내 버렸다. 수비에 성공한 뒤 가르시아가 직접 공을 몰고 산투스 진영으로 전진했다. 골을 넣을 생각이라기보다 시간을 끌기 위한 드리블에 가까웠다. 그러나 산투스 수비수들이 다급하게 덤비다가 번번이 수비에 실패했고, 어쩌다보니 문전까지 올라간 가르시아가 골을 터뜨렸다. 

동시에 강창학경기장 B구장에서 열린 준결승 2경기에서 전북이 광주FC를 1-0으로 꺾었다. 광주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으나 전북의 엄승민이 선제결승골을 넣으며 전북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이날 오전에는 탈락팀들의 친선경기가 열렸다. 가시마앤틀러스는 부산아이파크를 2-1로 꺾었다. 셀타비고는 요코하마FC에 2-0 승리를 거뒀다. 세레소오사카가 스탕다르리에주에 2-0 승리를 거뒀다.

올해로 2회째를 맞는 제주국제유스축구대회는 7개국 18팀이 참가하는 대회다. 독일의 호펜하임, 스페인의 베티스와 셀타, 브라질의 산투스, 일본의 가시마와 세레소 등 각국 명문 구단이 참가했다. 19일 광주와 산투스의 3위 결정전, 전북과 베티스의 결승전을 마지막으로 대회가 마무리된다.

사진= 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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