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서귀포] 김완주 기자=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8강에서 전북현대와 수원삼성 1군팀이 맞대결을 펼치기 전 동생들이 먼저 만났다. 클럽 산하 15세 이하(U-15)팀 간의 대결에서는 전북이 먼저 웃었다.
17일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의 서귀포축구공원(효돈구장)에서 ‘2018 제주국제유스축구대회’ 8강 전북현대 U-15팀(금산중)과 수원삼성 U-15팀(매탄중)의 경기가 열렸다. 전북이 전반 1골, 후반 2골을 묶어 3-0 완승을 거뒀다.
전북과 수원은 이번 대회에서 처음으로 국내팀을 만났다. 전북은 조별리그에서 스탕다르리에주, 쇼난벨마레를 꺾고 올라왔고, 수원은 레알베티스, TSG1899호펜하임, 요코하마FC와 조별리그를 치르고 조 2위로 8강에 진출했다.
이번 경기는 두 팀의 올해 2번째 맞대결이었다. 지난 달 열린 ‘K리그 U-15 챔피언십’에서는 전북이 1-0으로 이겼었다. 수원 강경훈 감독은 “지난 대회에서는 우리 팀 주축 2명이 대표팀에 차출돼 아쉬웠다”라며 이번에는 결과를 바꾸겠다고 다짐했다. 전북 안대현 감독은 “지금 주축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져 완전한 전력이 아니”라며 한 발 물러섰다.
K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클럽 유스팀 간의 대결답게 경기 시작 전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두 팀 선수단은 해외 팀과 경기할 때보다 더 크게 파이팅을 외쳤고, 서로 악수를 할 때도 표정이 진지했다.
경기는 팽팽하게 시작됐다. 두 팀 모두 물러서지 않고 공격적인 경기운영으로 부딪쳤다. 수원은 발 빠른 공격수들을 앞세워 역습으로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고, 전북도 좌우를 넓게 쓰며 수원 수비를 흔들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전북이 점유율을 높이기 시작했다. 선제골도 전북의 몫이었다. 전반 18분 수원 수비가 전북의 크로스를 걷어내는 과정에서 완벽하게 공을 처리하지 못했고, 아크 정면에 서있던 미드필더 조진호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선제골을 내준 이후 수원은 공격에 집중했지만 김준홍 골키퍼를 뚫지 못했다.
전북은 후반에도 2골을 추가하며 앞서갔다. 후반 4분 오른쪽 윙어 박채준이 상대 수비를 제치고 오른발로 공을 감아차 골망을 흔들었고, 후반 19분에는 중앙수비수 김래우가 서정원의 프리킥을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수원은 후반 중반 이후 이호준, 정규현, 유승범 등을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지만 전북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전북은 이번 대회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전북은 조별리그에서도 무실점 전승을 거두며 토너먼트에 진출했었다. 전북은 광주FC U-15팀(광덕중)을 4강에서 만난다. 광주는 8강에서 부산아이파크 U-15팀(낙동중)을 4-1로 꺾었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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