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훌렌 로페테기 레알마드리드 감독은 스페인 대표팀 시절과 너무 다른 데뷔전을 치렀다

 

로페테기 감독이 이끄는 레알마드리드는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15일(이하 현지시간) 아틀레티코마드리드와 한 ‘2018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에서 연장전 끝에 2-4로 졌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직전에 레알 지휘봉을 잡은 로페테기는 첫 공식 경기에서 큰 패배를 당했다.

 

레알 감독으로 한 첫 경기에서 4골 이상 허용한 감독은 지난 70년간 단 한 명이었다. 1948년 1월 마이클 키핑 감독이 셀타비고와 한 데뷔전에서 대패를 당한 뒤 어떤 감독도 데뷔전에서 4골을 허용한 적이 없었다.

 

불명예스럽게 데뷔전을 한 로페테기는 2018/2019시즌을 두고 고민할 수밖에 없다. 거의 10년 동안 팀 중심이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없는 상황을 잘 견뎌야 한다. 레알은 이렇다 할 대체자도 선발하지 못했기에 로페테기가 진 짐은 더 크다.

 

로페테기는 스페인 대표팀에서는 20경기 동안 단 1패도 하지 않았다. 로페테기는 ‘2014 브라질 월드컵’과 ‘유로 2016’에서 연달아 실패한 스페인을 이끌고 무패 행진을 했었다. 그는 전임 감독 비센테 델 보스케가 썼던 주전 선수 중 8명을 그대로 쓰며 조합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첫 경기에서 패했으나 로페테기 체제가 실패할 것이라고 쉽게 예상할 수는 없는 이유다. 갈릭티코 정책을 포기한 레알이 로페테기를 선택한 이유도 여기 있다. 로페테기는 자신의 능력을 보여줘야만 한다.

 

만만한 시즌은 아니다. FC바르셀로나는 말콤과 아르투로 비달 등을 영입하며 전력 약화는 피했고 아틀레티코는 여전히 강하다. 세비야와 발렌시아도 상위권을 위협할 수 있는 전력을 갖췄다. 로페테기가 데뷔전 실수를 만회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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