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우스만 뎀벨레가 말콤에 자극 받아 2018/2019시즌에 날개를 펼칠 수 있을까?

 

뎀벨레는 2018년 여름을 기쁨과 아쉬움 사이에서 보냈다. 프랑스 대표팀 소속으로 월드컵을 들어올렸으나 선발 출전은 단 1회에 그쳤다.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앙투안 그리즈만, 킬리앙 음밥페와 함께 3톱으로 나섰으나 경기력이 좋지 않아 다음부터는 주로 벤치에 머물러야 했었다. 소속팀에서도 마찬가지였다. FC바르셀로나는 지롱댕드보르도에서 뛰던 말콤을 영입했다.

 

말콤이 바르사 유니폼을 입은 뒤에 뎀벨레가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보도가 줄을 이었다. 실제로 몇 팀에서는 뎀벨레 영입에 관심을 보이기도 했었다. 막상 떠나기는 쉽지 않았다. 뎀벨레는 2017/2018시즌 중반 기본 이적료만 1억 500만 유로(약 1395억 원)에 달할 정도로 큰 계약을 통해 바르사 유니폼을 입었다.

 

뎀벨레는 지난 12일(이하 현지시간) 모로코 탕헤르에서 세비야와 한 ‘2018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스페인 슈퍼컵)’에서 선발로 출전해 결승골을 터뜨렸다. 양팀이 1-1로 맞서던 후반 33분 리오넬 메시 패스를 받아 중거리슛을 날려 골을 뽑았다. 뎀벨레 발을 떠난 공은 빠르게 날아가 크로스바 밑을 때리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그는 지난 시즌 팀 합류 이후 바로 허벅지 부상을 당하며 별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었다. 17경기(930분)에 출전해 3골을 터뜨리는 데 그쳤다. 뎀벨레는 새로운 시즌 첫 경기에서 이제까지 보여주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변화를 예고했다.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 바르사 회장은 뎀벨레 활약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뎀벨레 활약에 매우 행복하다”라며 “뎀벨레는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돌아오자마자 굉장한 골을 터뜨려 바르사에 우승컵을 가져다 줬다”라고 말했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뎀벨레는 우리와 함께 있다. 우리는 그를 기다렸다”라며 “뎀벨레는 엄청난 기량을 지녔고, 우리는 그에게 큰 희망을 걸고 있다. 뎀벨레는 경기의 균형을 무너뜨릴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다…(중략) 그는 발전하고 있다”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뎀벨레는 더 많은 것을 보여줘야 한다. 말콤과 경쟁에서 이기려면 자신과 싸움에서 먼저 승리해야 한다. 그래야 자신과 바르사 모두 더 높은 곳으로 갈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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