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축구는 365일, 1주일 내내, 24시간 돌아간다. 축구공이 구르는데 요일이며 계절이 무슨 상관이랴. 그리하여 풋볼리스트는 주말에도 독자들에게 기획기사를 보내기로 했다. Saturday와 Sunday에도 축구로 거듭나시기를. 그게 바로 '풋볼리스트S'의 모토다. <편집자 주>

 

반갑다. 한국과 가장 인연이 깊은 빅 리그,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리그인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가 돌아온다. 새 시즌, EPL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새로운 얼굴들을 여러분께 소개한다. 잉글랜드 축구만 보느라 다른 리그는 잘 몰랐던 분들이라면 여기 소개된 선수들을 잘 기억해두시길. 낯선 선수 선수의! 낯선 향기에!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여름 이적시장을 흔든 포지션은 골키퍼다.

 

지난 2017/2018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골키퍼의 뼈아픈 실수 때문에 아쉬움을 삼켰던 리버풀이 가장 먼저 AS로마와 브라질 대표팀에서 맹활약한 알리손을 영입했다. 리버풀은 7300만 유로(약 930억 원)을 쓰며 골키퍼를 보강했다.

 

리버풀은 지난 시즌 가능성을 보여주고도 마지막 순간 아쉬움을 삼켰었다. 시몽 미뇰레와 로리스 카리우스가 골문을 단단하게 지키지 못했기 때문이다. 위르겐 클롭 감독은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브라질 주전으로 뛴 알리손을 눈여겨보았고 월드컵이 끝난 후에 큰 이적료를 풀며 뜻을 이뤘다.

 

알리손은 1992생으로 2013년 인테르나시오날에서 데뷔해 2016년 AS로마로 이적했다. 그는 안정감 있는 활약과 수비 지휘력을 인정 받았었고 2015년 브라질 대표팀에도 선발됐다. 알리손은 선방 능력뿐 아니라 패스 능력도 좋다. 짧은 패스와 긴 패스 모두 정확하며 급박한 순간에는 발재간으로 상대를 제치기도 한다.

 

리버풀이 알리손에 역대 최대 골키퍼 이적료를 지급한지 약 한 달 만에 첼시가 이 기록을 깼다. 티보 쿠르투아가 레알마드리드 이적을 선언하며 훈련을 거부하자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아틀레틱빌바오에서 활약하던 케파 아리사발라가를 영입했다. 이적료는 무려 7880만 유로(약 1037억 원)를 지급했다.

레알마드리드도 눈독을 들였었던 케파는 189cm로 신장이 크지는 않지만 안정감이 뛰어나다. 스포츠 통계업체 '옵타'는 케파가 지난 2017/2018시즌 라리가에서 페널티 박스 안에서 날아온 슈팅을 세 번째로 많이 막았다고 밝혔다. 케파는 골키퍼가 가장 막기 어려운 페널티 박스 안에서 시도한 슈팅을 99개나 막았다.

 

사리 감독은 ‘스카이스포츠’와 한 인터뷰에서 "나는 케파를 1년 전에 봤다. 내가 처음으로 받은 인상은 그가 매우 좋은 골키퍼라는 것이다. 그는 아주 젊으며 매우 좋은 골키퍼다"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알리손과 케파는 좋은 골키퍼다. 골키퍼 품귀 현상이 벌어지면서 이적료가 높아진 감이 있지만, 골문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아주 비이성직언 정도는 아니다. 이제는 두 선수가 증명할 때다. 높은 이적료는 큰 부담이 될 수도 있다. 첼시와 리버풀은 모두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두 선수 어깨가 무겁다.

 

글= 류청 기자

사진= 첼시, 리버풀

 

관련기사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FOOTBALLI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