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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팩트] 히딩크와 리피 사이, 중국 '큰 그림' 그린다
류청 | 승인 2018.08.07 09:15

[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중국축구협회(CFA)가 거스 히딩크 전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을 21세 이하 대표팀 감독과 협상하며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중국 다수 매체와 중국 축구 관계자 다수는 “CFA가 히딩크를 데려와 U-21 대표팀을 맡기려 한다”라고 입을 모았다. 중국은 ‘2020 도쿄올림픽’에서 성적을 내기 위해 미리 히딩크를 데려오겠다는 생각이다. 현재 U-21팀은 맨체스터시티에서 뛰었던 순지하이가 감독을 맡고 있다. 순지하이는 중국이 자랑하는 선수 출신 감독이다.

 

“히딩크는 아시아에서 성공했던 이다. 게다가 중국은 빅 네임을 좋아한다” (중국 기자)

 

CFA가 히딩크를 바라는 이유는 간단하지 않다. 중국은 리피 감독에게 대표팀뿐 아니라 갓 성인이 된 선수들의 앞날까지 맡겼다. 아시안게임에 나설 U-23대표팀은 마르첼로 리피 감독과 함께 국가대표팀에서 일하는 마시밀리아노 마달로니 코치가 맞고 있다. U-22팀은 파브리치오 델 로소 코치가 지도하기도 했었다.

 

21세 이하 대표팀을 히딩크에게 맡겨 2년 뒤 도쿄 올림픽을 치르겠다는 것은 지금까지 유지한 줄기를 바꿀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리피는 2019년까지 중국과 계약이 돼 있다. 2022년까지 계약을 연장할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아직 계약을 하지 않았다. 만약 히딩크가 계약을 한다면 리피보다 더 오래 중국에 있을 수도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면 리피가 경질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맥락이다. 물론 이는 사실과 조금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광동 지방에서 활동하며 중국 대표팀을 취재하는 한 중국 기자는 “모든 게 2019년 초에 하는 아시안컵 결과에 달렸다. 아시안컵에서 지난 대회보다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면 재계약이 무산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히딩크가 21세 대표팀을 맡은 뒤 리피가 경질되면 대표팀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도 있을 수 있다. 중국 축구계 한 관계자는 “그런 것도 한 옵션이 될 수는 있다”라며서도 “그건 어디까지나 가정이다”라고 말했다. 일단 히딩크가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 또한 앞서 언급했듯이 CFA는 리피와 리피 코치들에게 성인 선수의 훈련은 전체적으로 맡겼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확인은 어렵지만 더 흥미로운 이야기도 나온다. 한 거대 기업이 CFA와 헝다 그룹 사이를 비집고 들어오려고 한다는 이야기다. 현재 헝다는 리피 연봉을 반 정도 부담하면서 CFA와 밀월 관계다. 한 그룹이 헝다와 같은 역할을 하려고 다른 세계적인 감독을 물색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히딩크가 아니라 다른 세계적인 감독이 리피 후보로 오를 수 있다는 것이다.

 

확실한 것은 중국이 U-21 대표팀을 히딩크나 다른 세계적인 감독에게 맡기면 일종의 변화가 시작된다는 사실이다. 중국은 2019년 아시안컵에서도 리피 사단이 성적을 내지 못하면 뿌리뿐 아니라 줄기도 교체할 가능성이 있다. 히딩크와 하는 교섭은 그 가능성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일이다. 중국 축구가 그리는 큰 그림은 계속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게티이미지코리아

류청  blue@

<저작권자 © 풋볼리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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