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맨체스터시티의 강함은 2018/2019시즌에도 이어지고 있다. 시즌 시작을 알리는 ‘2018 커뮤니티실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반면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이 부임한 첼시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맨시티는 5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커뮤니티실드’에서 첼시를 2-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세르히오 아구에로가 2골을 넣으며 맨시티에 통산 5번째 커뮤니티실드 우승 트로피를 안겼다.
맨시티는 ‘2017/2018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챔피언 자격으로, 첼시는 ‘2017/2018 FA컵’ 챔피언 자격으로 커뮤니티실드에 출전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압도적인 성적으로 EPL 우승을 차지했고, 이번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첼시는 구단과 사이가 틀어진 안토니오 콘테 감독 대신 이탈리아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보낸 사리 감독을 새로 데려왔다.
과르디올라 3년차를 맞은 맨시티는 여전히 강했다. 다비드 실바, 라힘 스털링, 가브리엘 제주스, 에데르손 등 주축들이 빠지고도 첼시를 압도했다. 새로 합류한 리야드 마레즈는 빠른 스피드와 드리블로 상대 측면을 흔들었고, 선발 기회를 얻은 필 포든은 18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아구에로의 활약도 과르디올라 감독을 기쁘게 했다. 아구에로는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7개의 슈팅을 때렸고, 그 중 4개가 유효슈팅으로 이어졌다. 맨시티가 넣은 2골 모두 아구에로의 발끝에서 나왔다. 이날 2골을 추가하며 맨시티 역사상 처음으로 200골 고지를 돌파한 선수가 됐다. 상대 수비라인을 무너뜨리는 침투력은 30세의 나이에도 여전히 날카로웠다.
사리 감독은 첼시 부임 후 첫 공식경기에서 패배를 맛봤다. 사리표 첼시는 콘테의 축구와는 확실히 다른 모습을 보였다. 콘테의 유물인 스리백 대신 프리시즌부터 실험한 포백으로 맨시티를 상대했다.
첼시에 사리의 축구가 녹아 들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마르코스 알론소, 다비드 루이스, 안토니오 뤼디거, 세자르 아스필리쿠에타로 구성된 포백은 수비라인 조절에 애를 먹었다. 아구에로에게 첫 골을 허용할 때는 포든에 수비수들이 몰리며 아구에로를 놓쳤고, 두 번째 실점에서는 공간으로 침투하는 아구에로를 완전히 놓쳤다. 이 장면 외에도 어설프게 라인을 올렸다가 수비 뒷공간을 내주는 모습이 여러 차례 나왔다.
중원 싸움에서도 맨시티에 크게 밀렸다. 사리 감독이 데려온 조르지뉴는 아직 팀에 녹아 들지 못한 듯 보였다. 상대 압박에 고전했고, 장기인 전진패스도 보여주지 못했다. 조르지뉴와 호흡을 맞춘 세스크 파브레가스와 로스 바클리도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오히려 은골로 캉테의 빈자리가 크다는 것만 확인했을 뿐이다.
사리 감독도 경기 종료 후 “아직 갈 길이 멀다. 쉽지는 않겠지만 더 나아가야 한다”라며 패배를 인정했다. 사리가 첼시에 부임한지는 아직 한 달도 되지 않았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 늦게까지 남아있었던 캉테, 티보 쿠르투아, 에덴 아자르 등이 합류한다면 경기력은 더 나아질 수 있다.
‘2018/2019 EPL’ 개막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첼시는 11일 허더즈필드타운을 상대로 개막전을 치르고, 맨시티는 13일 아스널 원정을 떠난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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