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앙토니 마르시알을 향한 주제 무리뉴 감독의 신뢰가 바닥을 쳤다. 반등 가능성은 현재로 크지 않아 보인다.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는 1일(한국시간) 레알마드리드와의 친선전을 끝으로 미국에서의 프리시즌 투어를 마무리했다. 2-1 승리를 기록했지만 무리뉴 감독은 “프리시즌에서 얻은 것이 없다”고 했다.

새 시즌을 준비하는 중요한 기간을 불완전한 스쿼드로 보냈기에 실익이 없다는 것이 무리뉴 감독의 판단이다. 특히 마르시알은 무리뉴 감독의 우울함을 극대화 시켰다. 프리시즌 기간 중 여자친구의 출산을 위해 팀을 떠났다. 

무리뉴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게 사실상 통보나 다름없었다. 떠나기 직전 팀에 알렸고, 맨유는 이를 ‘무단이탈’로 여겼다. 2주 분의 주급인 18만 파운드(약 2억6천만 원)가 벌금으로 부과될 예정이다.

문제는 벌금이 아니다. 맨유는 마르시알에게 출산을 지켜본 후 미국으로 복귀해 레알과의 경기를준비하길 원했다. 하지만 마르시알은 복귀를 거부했다. 맨유는 그 사이 미국 일정을 마쳤고, 맨체스터로 복귀했다. 

무리뉴 감독은 마르시알의 팀 합류 시점에 대해 “맨체스터에서 마르시알이 복귀하는지는 나도 모르겠다”며 “언론담당관에게 물어보라”고 우회적으로 불만을 나타냈다. 맨체스터에서도 마르시알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팀에 복귀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전망이 뒤따랐다.

현지 전문가들은 마르시알이 맨유를 떠나길 원하고 있고, 일종의 태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공개적으로 마르시알에 대해 불만을 표출한 무리뉴 감독 역시 향후 기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다. 

마르시알의 에이전트는 이적을 추진하고 있지만 맨유는 다소 높은 금액을 원하고 있다. 때문에 최악의 경우 마르시알이 맨유 잔류 후 스쿼드에서 제외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무리뉴 감독 체제에서 오랜 기간 등번호도 없이 허송세월을 보낸 바 있다. 

한편 맨유는 루크 쇼, 필 존스, 로멜루 루카쿠 등이 휴가를 반납하고 예정보다 빠르게 팀에 합류해 리그 개막을 준비할 예정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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