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고양] 김완주 기자= 지난 5월부터 2달간 전국 9개 도시에서 치러진 국내 최대 규모 풋살대회가 막을 내렸다. FS혼이 우승을 차지하며 홍콩 대회에 한국 대표로 출전할 기회를 얻었다,

21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에 위치한 홈플러스 일산점 HM풋살파크 ‘AIA 바이탈리티 아레나’에서 열린 ‘AIA 바이탈리티 2018 H-CUP 챔피언십(이하 AIA 풋살 챔피언십)’ 전국 결선이 진행됐다. 이날 대회에는 전국 예선을 통과한 20개팀 190여 명이 참가했다.

AIA 풋살 챔피언십은 ‘동네축구 프리미어리그’를 표방하며 글로벌 금융그룹 AIA생명과 스포츠마케팅기업 HM스포츠가 함께 진행한 전국 규모 풋살 대회다. 지난 5월 19일 서울 예선을 시작으로 대전, 부산, 울산, 수원, 고양, 전주, 창원, 안산 등 전국 총 9개 도시의 HM풋살파크 10개 구장에서 지역 예선을 치렀다. 각 지역예선을 1,2위로 통과한 성인부와 초등부 20개 팀이 결선에 진출했다.

성인부는 쟁쟁한 팀들이 결선에 진출했다. 과거 프로축구와 실업축구 무대에서 뛰며 엘리트 코스를 밟았던 선수들이 속한 팀도 다수 있었다. 안산 예선을 통과한 ‘FS혼’은 내셔널리그, 대학리그 등에서 선수 생활을 한 이들이 주축을 이뤘고, ‘지구방위대’는 FK리그에 출전하는 부천FS 선수들로 팀을 꾸려 나왔다. 서울 예선을 1위로 통과한 ‘S아카데미’에는 국가대표 공격수 손흥민의 친형 손흥윤이 속해있었다. 단국대학교 체육대학생들이 모여 나온 팀과 떡볶이집 사장님이 직원들과 함께 출전한 팀도 있었다.

결선에 출전한 팀들은 5팀씩 4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진행했다. 조별리그 상위 4팀이 16강에 진출해 우승 트로피를 향한 토너먼트를 시작했다. 16강부터 이변이 나왔다. 우승후보로 꼽히던 S아카데미가 압구정FC에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조기 탈락했다. 압구정FC는 떡볶이집 사장님과 직원들이 출전한 팀이다. 이밖에 다른 우승후보들은 승승장구했다.

결승전에서는 지구방위대와 FS혼이 맞붙었다. 지구방위대는 현역 풋살 선수들이 주축인만큼 전반 시작과 함께 선취골을 넣었다. 풋살 동호인들 사이에서 최강팀으로 명성이 자자한 FS혼도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곧바로 동점을 만든 뒤 역전에 성공하고 전반을 마쳤다. FS혼은 지청오 선수가 후반에 한 골을 더 추가하며 우승컵을 들었다.

 

결승전에서 2골을 넣으며 맹활약한 지청오 선수는 과거 울산현대미포조선에서 수비수로 뛰다 은퇴하고 현재는 직장에 다니고 있다. 그는 우승 직후 “팀원들 모두 일하는 시간이 달라 함께 모여 운동하기가 힘들었다. 오늘도 오전에 왔다가 일하러 간 동료, 일하느라 출전을 못한 동료들이 있다. 모두에게 고맙다”라며 “홍콩대회에 가서 한국 생활체육이 강하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라고 말했다.

우승을 차지한 FS혼은 내년 홍콩에서 열리는 ‘AIA 챔피언십’에 한국 대표로 출전하게 된다. ‘AIA 챔피언십’은 AIA그룹이 2016년부터 아태지역 18개 국가의 임직원 및 고객들을 초청해 진행하는 풋살 대회로 항공료와 체재비는 AIA생명이 전액 지원한다. 이 대회의 상위 2개팀은 영국 런던의 토트넘홋스퍼 홈구장에서 결승전을 갖고, 토트넘 선수들과의 팬미팅 기회를 얻는다.

22일 열린 초등부 결선에서는 수원 예선을 통과하고 올라온 UK주니어가 우승을 차지하며 우승 트로피와 상금 200만원을 가져갔다. UK주니어는 결승에서 서울 예선 준우승팀 MUK를 꺾었다. 조별리그를 무패로 통과한 MUK는 결승에서 아쉽게 패하며 우승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부산에서 올라온 FC리틀빅히어로는 라온FC를 꺾고 3위를 차지했다.

‘세상에 없던 대회’를 만들겠다는 취지로 이번 챔피언십을 진행한 AIA생명와 HM스포츠는 오는 9월부터는 토너먼트 대회가 아닌 리그를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한 HM스포츠 대표는 “평일 저녁 풋살 동호인들이 더 재미있게 풋살을 즐기며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리그를 기획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리그를 진행하며 더 많은 팀들에게 기회를 주고, 생활체육의 저변을 확대하는 것이 목적이다.

사진=풋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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