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한때 맨체스터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서 ‘계륵’ 신세를 보낸 앙토니 마르시알의 주가가 높아지고 있다. 맨유는 계약 연장을 검토하고 있다.

마르시알은 지난 시즌 맨유에서 44경기에 출전해 11득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본인은 이적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4경기 중 무려 18경기가 교체 출전이었다.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곳에서 빛나고 싶다는 의지다.

시즌이 종료되기 직전부터 바이에른뮌헨, 유벤투스 등으로의 이적설이 흘러나왔다. 본격적인 여름이적시장을 맞이하자 토트넘, 첼시, 아스널 등 프리미어리그 구단 들이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특히 토트넘의 경우 마르시알 역시 관심을 보이고 있다. 마르시알의 에이전트는 이적 희망 의사를 정식으로 맨유에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맨유는 이적이 아닌 계약 연장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레프’에 따르면 맨유는 당초 계약시 보유한 1년 연장 옵션을 발동시킬 전망이다. 기존 2019년 여름까지 맨유와 계약을 맺었지만 맨유가 원할 경우에는 약속된 조건으로 1년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맨유가 최소 6,000만 파운드(약 886억 원)의 이적료를 제시하는 구단이 있을 경우 마르시알을 보낼 것이라는 시선도 있지만, 연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마르시알은 맨유의 풍부한 공격 자원 속에서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입단 후 세 시즌 동안 135경기 36득점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지만 마르시알은 선발 출전 빈도, 빅 매치 출전 빈도에서 불만을 가지고 있다. 지난 시즌 리그 선발은 18회에 불과했다. 

마르시알에 대한 맨유의 의지는 강하다. 특히 제시 린가드, 마르쿠스 래시포드, 로멜루 루카쿠, 폴 포그바 등 주요 자원들이 프리시즌을 전혀 소화하지 못하고, 개막 직전에야 팀에 합류하는 상황에서 일찌감치 훈련을 시작한 마르시알의 존재는 시즌 초반 팀 전력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일단 마르시알은 이적과 관계없이 최선을 다 한다는 입장이다. ‘맨체스터이브닝뉴스’에 따르면 마르시알은 미국에서 프리시즌 투어를 소화하는 동안 동료들과 코칭스태프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 뿐만 아니라 훈련장에서도 시종일관 진지한 모습으로 ‘팀 플레이어’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맨유가 마르시알의 의지와 관계 없이 계약을 연장할 경우 24세의 젊은 나이, 여전한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충분히 가치 있는 선택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이적을 허용할 경우에는 대체자를 빠른 시일 내에 찾아야 하는 입장이다. 올 여름 맨유는 디오고 달롯, 프레드, 리 그랜트 등 3명을 영입했다. 마르시알의 거취는 시간이 흐를수록 명확해질 전망이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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