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맨체스터시티는 최우선 타깃이던 조르지뉴를 첼시에 내줬다. 주젭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아쉬울 법도 하지만 조르지뉴의 미래를 응원했다.
‘2018 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ICC)’ 개막을 앞두고 20일(한국시간) 미국 시카고의 솔저 필드에서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의 기자회견이 열렸다. 맨시티는 21일 보루시아도르트문트를 상대로 ICC 첫 경기를 치른다.
프리시즌 첫 기자회견인 만큼 이적시장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리버풀이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목표로 제르단 샤키리, 나비 케이타, 파비뉴, 알리손 베커 등을 영입하고 있지만, 디펜딩 챔피언 맨시티는 비교적 조용한 이적시장을 보내고 있다. 리야드 마레즈를 제외하면 굵직한 영입이 없다. 최우선 타깃이던 조르지뉴는 맨시티 대신 첼시를 선택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압도적인 전력으로 EPL 우승을 차지했다. 선수단 변화 폭이 크지 않기 때문에 2018/2019시즌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그러나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은 보강이 필요하다. 페르난지뉴라는 걸출한 선수가 지키고 있지만 올해 33세로 제법 많은 데다, 그가 부상으로 이탈할 시 확실한 대안이 없다. 그래서 맨시티는 나폴리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조르지뉴 영입에 공을 들였다.
맨시티 뿐 아니라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바르셀로나, 리버풀 등 많은 구단들이 조르지뉴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승자는 맨시티가 될 것으로 보였다. 이적료 협상에 난항을 겪긴 했지만 선수와 구단이 합의를 맞쳤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그러나 조르지뉴는 첼시로 이적했다. 나폴리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과 함께 하기로 결정했다.
오랫동안 공들인 영입이 물거품이 돼 아쉬울 법도 하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나는 실망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조르지뉴를 영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그러나 내가 선수에게 해줄 수 있는 조언은 자신이 원하는 곳으로 가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하며 조르지뉴의 선택을 존중했다.
과르디올라는 조르지뉴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조르지뉴가 첼시를 선택한 것이 모두를 위해 좋은 선택이었다고 말했다. “조르지뉴가 첼시, 그리고 사리와 함께 하고 싶었는데 맨시티로 왔다면 모두에게 그건 실수였을 것”이라며 양자를 위해 좋은 일이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어떤 이유에서건 그가 첼시 행을 결정했으니, 그가 잘 하길 빈다”라며 응원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맨시티는 레알마드리드의 마테오 코바치치 영입을 노리고 있다. 코바치치는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 카세미루 등 쟁쟁한 경쟁자들에게 밀려 많은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레알이 거액의 이적료를 책정한 탓에 영입이 순조롭게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미드필더 영입이 어려워질 경우, 벵자망 멘디의 컨디션에 따라 파비안 델프를 다시 미드필더로 활용하는 방안도 생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관련기사
- [EPL.1st] 리버풀 골키퍼 악연을 끝내러 ‘미래에서 온’ 알리손
- '2위 질주' 경남 대표이사는 왜 사표를 던졌나…정치적 배려?
- 월드컵서 호평 받은 VAR, 英 반응은 "시기상조"
- '선수가 없잖아!' 무리뉴의 불만 잠재울 4인방은 누구?
- [히든트랙] 차범근은 100호골을 포기하지 않았다
- ‘월드컵 스타’ 골로빈 영입전, 바르셀로나는 400억 제시
- “말도 안돼 VS 윈윈 효과” 웸블리 매각 두고 벌어진 설전
- 야누자이, 에버턴 이적설 ‘EPL에서 다시 한 번?’
- 리버풀의 알리손 영입, 아레올라와 돈나룸마까지 연쇄 이적?
- [현장.1st] 亞축구 위한 차붐의 20년 꿈, 선전에서 첫 꽃을 피우다
- 왕년의 제자 모으는 사리, “첼시로 헤쳐 모여!”
- 대표팀 지원과 유소년 육성 분리한다던 축구협회, 현실은 감독선임위가 ‘몽땅’
- [풋볼리스트S] 리셋 버튼 | ① 아스널 : 벵거 없는 북런던은 22년만에 처음이라
- [풋볼리스트S] 리셋 버튼 | ② 레알마드리드 : 지구방위대 아닌 스페인 슈퍼팀으로
- ‘함식 잔류’ 나폴리 “밀란, 유베, 중국의 러브콜 모두 지난 일일 뿐”
- "이제는 홍콩으로" FS혼, 국내 최대규모 풋살대회 챔피언 등극
- [현장.1st] '영국에 가자!' 3번만에 목표 이룬 풋살 최강팀
- [인터뷰]데뷔골에도 웃지 못한 이진현 “먼저 간 친구 생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