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프리미어리그 클럽 중 전기자동차 파트너를 보유한 클럽은 아스널이 최초다. BYD와 같은 선구적인 회사와 협업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중국은 아스널에게 핵심 시장인 만큼, 앞으로 양사가 함께 펼칠 일들이 매우 기대된다”– 2018년 4월, 아스널 CCO 빈나이 벤케테샴, 아스널-BYD간의 파트너십 협약식 발언

아스널이 충격에 빠졌다. 중국의 전기차 메이커와 맺은 파트너십 계약이 ‘짝퉁’으로 판명됐다. 아스널은 이미 에미레이츠스타디움에서 공동 행사까지 개최했다. 선수 이미지를 활용한 광고까지 나왔다. 모두가 속았을까.

지난 아스널은 중국 BYD자동차와 자동차 및 버스 분야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당시 아스널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전기차 제조사’라며 BYD를 칭송했다. 경기장 디지털광고판(A보드)는 물론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앉는 벤치에도 BYD의 로고가 들어갔다. 

하지만 충격적 보도가 나왔다. ‘사우스차이나모인포스트’ 등에 따르면 BYD는 지난 4월 영국 프리미엄 축구팀 아스널과 맺은 후원 계약을 포함한 몇몇 마케팅 프로모션이 '회사와 전혀 무관한 인물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면서 당국에 수사를 의뢰했다.

BYD의 주장에 따르면 아스널과 후원 계약을 주도하고, 아스널 측과 계약서에 서명까지 한 인물이 BYD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 BYD는 해당 인물이 회사 직인을 위조해 아스널과 계약을 맺었다고 했다. 중국 당국은 당사자를 체포했다.

아스널도 해당 사건을 인지했다. 아스널은  중국어 홈페이지를 통해 “BYD가 아스널에게 양자가 다양한 광고 등의 계약에 있어 사기극에 희생이 되었음을 알렸다”고 했다. 아스널은 자체 조사를 포함해 법적 대응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아스널의 영문 홈페이지의 파트너 소개란에는 아직 BYD가 삭제되지 않은 상황이다.

한편, 의혹의 시선도 있다. BYD와 아스널의 계약 사실이 널리 알려졌고, 이미 경기장 등을 통해 다양하게 광고가 노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수 개월 동안 BYD가 침묵을 지킨 부분에 대해 많은 이들이 물음표를 찍고 있다. 향후 조사를 통해 향후 명확해질 전망이다. 

사진=아스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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