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역대 최고라고 생각한다”(김은중 U-23 대표팀 코치)

유럽에서 뛰는 선수만 4명이다. 역대급 대표팀이 아시안게임에 나선다. 김학범 한국 23세 이하(U-23) 남자축구대표팀 감독은 16일 오전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나설 선수 명단 20명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2014 인천 아시안게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다. 아시안게임 축구 역사상 2연패를 한 팀은 없었다. 그만큼 힘겨운 도전이다. 김 감독이 ‘도전하는 챔피언’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건 이유도 이 때문이다. 우승에 도전하는 만큼 “최고의 팀을 위해, 최고의 선수를 선발했다”는 게 김 감독의 말이다.

눈에 띄는 부분은 공격진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했던 손흥민과 황희찬, 이승우가 선발됐다. 모두 유럽에서 뛰고 있는 공격수들이다. 이견의 여지 없는 한국 최고의 공격수 손흥민은 와일드카드로 합류했다. 지난 시즌 소속팀 토트넘홋스퍼에서 최고의 시즌을 보낸 후 월드컵에서도 2골을 기록하는 등 한국 A대표팀의 핵심으로 활약했다.

황희찬과 이승우도 경험이 많다. 황희찬은 오스트리아 레드불잘츠부르크에서 꾸준히 좋은 모습을 보였다. ‘2016 리우올림픽’에서도 주축으로 활약했고, 월드컵에서도 손흥민과 호흡을 맞췄다. 이승우도 이번 월드컵을 통해 어엿한 A대표로 거듭났다. 김은중 코치가 “역대 최고”라고 평가할 만큼 기대를 모으는 공격 조합이다.

미드필더에도 유럽파가 있다. 오스트리아 FC리퍼링에서 뛰는 김정민이 합류했다. 1999년생으로 대표팀 막내다. 김정민은 금호고 재학시절부터 두각을 나타내며 각급 연령별 대표팀에서 핵심으로 활약했다. 지난 달 인도네시아 전지훈련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아시안게임에 유럽파 4명이 소집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2014년에는 당시 독일에서 뛰던 박주호와 김진수 2명 뿐이었고, 2010년에는 박주영만 유럽파였다. 이번에 소집된 4명은 러시아에서 뛰던 김동진, 이호, 김동현이 선발됐던 2006년을 뛰어넘는다.

대표팀은 31일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마지막 준비에 들어간다. 해외파의 합류시기는 현재 조율 중이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 대표팀 명단(20명)

GK: 조현우(대구FC), 송범근(전북현대)

DF: 황현수(FC서울), 정태욱(제주유나이티드), 김민재(전북현대), 김진야(인천유나이티드), 조유민(수원FC), 김문환(부산아이파크), 이시영(성남FC)

MF: 이승모(광주FC), 장윤호(전북현대), 김건웅(울산현대), 황인범(아산무궁화), 김정민(FC리페링), 이진현(포항스틸러스)

FW: 황의조(감바오사카), 손흥민(토트넘홋스퍼), 나상호(광주FC), 황희찬(레드불잘츠부르크), 이승우(엘라스베로나)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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