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리그 1,2위가 맞붙는다. 경기 결과에 따라 전북현대가 독주 체제를 공고히 할 수도, 수원삼성이 추격에 불을 붙일 수 도 있다.

14일 오후 7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17라운드 수원과 전북의 경기가 열린다. 홈팀 수원은 승점 28점으로 리그 2위에 올라있다. 전북은 수원에 10점 앞선 승점 38점으로 1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앞으로 상위권 판도가 결정될 수도 있다. 현재 두 팀의 승점 차는 10점이다. 전북이 승리한다면 차이는 13점까지 벌어진다. 아직 경기가 많이 남아있지만 전북의 전력을 감안했을 때 두 자릿수 차이를 뒤집는 건 쉽지 않다. 수원이 승리한다면 승점 차는 7점으로 줄어든다. 여전히 큰 차이지만 따라잡지 못할 만큼은 아니다. 수원 입장에서는 자신감을 찾을 수 있다.

수원은 올 시즌 홈에서 강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주말 제주유나이티드에 2-3으로 패하기 전까지 리그 기준 홈 6경기 무패를 달렸다. 홈 2연패는 충격이 클 수 밖에 없다. 전북전에서 반등이 필요하다. 그러나 최근 홈에서 전북을 상대한 성적은 좋지 않다. 2015년 11월에 2-1로 승리한 이후 3경기 연속 홈 승리가 없다. 1무 2패로 열세다. 지난 시즌 전북을 상대로 거둔 1승도 원정에서 얻었다.

여름 이적시장에서 수원은 한의권, 사리치, 박종우를 영입했다. 전반기에 노출된 약점을 보강하기 위한 영입이었다. 한의권과 사리치는 주중 경기에서 첫 선을 보였다. 선발 출전한 한의권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수원 측면에 전에 없던 스피드를 더하며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후반 교체 투입된 사리치는 아직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이 있었지만 몇 차례 번뜩이는 장면을 연출했다. 현재 수원 선수단 상황상 이들 신입생이 전북전에도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기대를 받고 영입된 신입생들이 활약을 해줘야 한다.

이번 경기는 리그 1,2위 팀간의 싸움일 뿐 아니라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8강의 전초전 성격을 띄기도 한다. 두 팀은 8월 29일과 9월 19일 홈과 원정을 오가며 ACL 8강전을 치른다. 먼저 기선을 제압하는 팀이 이어질 경기까지 자신감을 이어갈 수 있다.

중요도가 큰 만큼 수원 구단도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수원은 이날 ‘모이자! 빅버드로!’라는 슬로건을 걸로 이벤트를 진행한다. 연간 회원권 소지자가 당일 매표소에서 회원권을 제시하면 동행 1명에 한해 자유석 티켓을 50% 할인 제공한다. EN석에 입장하는 모든 관중에게는 마스코트 아길레온을 형상화한 부채가 제공된다. 경기장을 푸른 색으로 뒤덮어 전북의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계획이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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