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류청 기자= 크로아티아가 월드컵 역사상 유일무이한 방식으로 결승전에 진출했다. 남은 건 우승컵이다.
크로아티아는 11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잉글랜드와 한 ‘2018 러시아 월드컵’ 준결승전에서 2-1로 이겼다. 전반 5분만에 키어런 트리피어에 골을 내줬으나 이반 라키티치와 마리오 만주키치가 골을 넣으며 역전승을 했다.
크로아티아는 16강에서부터 3경기 연속 연장승부를 통해 결승에 갔다. 이는 월드컵 역사상 처음이다. 어떤 팀도 토너먼트에서 3경기 연속 연장을 치르고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었다. 평균연령이 (만 27.8세)인 크로아티아는 정신력으로 월드컵 가까이 갔다.
이 기록은 유러피언챔피언십(유로)에서만 한 번 나왔었다. 포르투갈이 ‘유로 2016’에서 16강, 8강, 4강에서 모두 연장 승부 끝에 이기고 결승에 올랐었다. 포르투갈은 결승에서 프랑스를 잡고 우승했다.
크로아티아는 포르투갈이 걸었던 길을 걸어 왔다. 이제 남은 것은 프랑스를 꺾고 우승컵을 들어올리는 일이다. 크로아티아는 이미 월드컵 역사에 없는 길을 냈다. 우승컵만 들어올리면 모든 게 완벽하다.
이겨야 하는 이유도 있다. 20년 전, 크로아티아는 사상 처음으로 진출한 월드컵에서 3위를 차지했다. 준결승에서 프랑스를 만나 1-2로 역전패 했었다. 즐라트코 달리치 감독은 “모든 크로아티아인들이 20년 동안 그 주제를 두고 토론했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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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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