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컵 현장에서 나온 말을 많이 모아’ 독자들에게 그대로 전한다. 현장에서 나온 생생한 멘트를 즐겨 주시길.

 

3경기 연속 120분 승부를 치르는 강행군도 크로아티아의 질주를 막지 못했다. 12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의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4강전에서 크로아티아가 잉글랜드를 2-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사상 첫 결승 진출이다. 52년 만에 우승을 노렸던 잉글랜드의 꿈은 크로아티아에 막혀 좌절됐다.

 

#즐라트코 달리치 크로아티아 감독 “아무도 교체 원하지 않았다... 이런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1998년에 난 프랑스에서 크로아티아의 조별리그 3경기를 응원했었다. 크로아티아 사람 모두가 당시 튀랑에게 골을 내주면 1-2로 패한 걸 기억하고 있다. 그 경기는 지난 20년 동안 우리의 토론 주제였다. 우리는 수케르의 골에 기뻐했지만 얼마 안가 주저앉았다.”

“(크로아티아와 프랑스)두 팀 모두 자신들의 실력을 발휘했다. 우리는 복수를 꿈꾸지 않는다. 그게 바로 축구고, 스포츠다.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결승전에서 최고의 경기를 하기 위해 집중하는 것 뿐이다.”

“오늘 우리 선수들은 그들이 가진 힘과 체력, 에너지 수준을 보여줬다. 나는 교체를 하고 싶었지만 선수들은 그렇지 않았다. 모두가 ‘난 괜찮다. 뛸 수 있다’라고 말했다. 몇몇 선수들은 가벼운 부상을 안고 뛰었지만 전혀 티나지 않았다.”

“선발 출전할 11명을 구상할 때 어느 누구도 못 뛰겠다고, 경기를 다 소화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고, 교체로 나가고 싶다고 이야기 하지 않았다. 선수들의 이런 모습이 자랑스러웠다. 어느 누구도 포기 않았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잉글랜드 감독 “선수들이 자랑스럽다…좋은 경험이 될 것”

“지금은 모두가 패배의 고통을 느끼고 있다. 우리가 이 자리에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냐고? 현실적으로 아무도 예상 못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전반에 기회를 놓치지 않고 우리 방식대로 경기를 했어야 했다. 현재 라커룸은 정말 어려운 장소다.”

“눈에 띄게 발전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2년 전과 비교해 많은 발전이 있었고, 팬들의 지지를 얻었다. 충분히 선수들이 자랑스럽고, 이번 경험이 앞으로 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동점골’ 이반 페리시치 “결승으로 이끈 중요한 골을 넣었다니, 꿈만 같다”

“정말 어려운 경기였다. 크로아티아처럼 작은 나라에게 준결승에 진출했다는 사실이 얼마나 중요한지 모두가 알고 있었고 모든 것을 걸었다. 시작은 더뎠지만 우리는 우리의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 2경기처럼 한 골을 내주고 시작했지만 우리는 뒤집을 만한 능력이 있었다.”

“20년 전 나는 고향 오미스에 있었다. 크로아티아 유니폼을 입고 크로아티아를 응원했다. 내 나라를 위해 뛰며 우리를 결승으로 이끈 중요한 골을 넣었다는 사실이 꿈만 같다.”

 

#‘결승 이끈 주장’ 루카 모드리치 “잉글랜드 언론은 실수를 했다”

“사람들이 말해왔던 것과 다르다는 것을 증명했다. 특히 잉글랜드 기자들과 해설자들은 크로아티아를 과소평가했고, 그건 큰 실수였다. 우리는 그들이 하는 모든 말을 듣고 읽었다. 그러고는 ‘그래, 누가 더 피곤한지 보여주지’라고 받아 쳤다. 그들은 더 겸손해야 하고, 상대를 더 존중해야 한다.”

 

#상심한 해리 케인 “아프다. 정말 아프다”

“아프다. 정말 많이 아프다. 당분간 계속 아플 것 같다. 그래도 우리는 고개를 높이 들 수 있다. 정말 환상적인 여정이었다. 우리가 처음 생각했던 것보다 더 멀리 왔다.”

 

정리= 김완주 기자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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