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완주 기자= 수원삼성이 후반기 전력 강화를 위해 꼭 필요한 포지션에 알짜배기 선수들을 영입했다. 시간을 두고 많은 노력을 한 끝에 성사시킨 이적이다.

수원은 10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박종우(29)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현역 국가대표 미드필더 엘비스 사리치(27), 그리고 측면 공격수 한의권(24)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수원 관계자는 ‘풋볼리스트’와 한 전화통화에서 주중 경기 출전을 위해 서둘러 협상을 진행했고, 10일 등록 절차가 끝나면서 동시에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후반기를 앞두고 수원은 3명의 선수가 팀을 떠났다. 공격수 김건희는 군에 입대했고, 호주 국가대표 센터백 매튜 저먼은 사우디아라비아 알이티하드로 이적했다. 오른쪽 수비수 크리스토밤과는 임대 계약을 해지했다. 수원은 새로운 선수들을 영입하며 기존 선수들의 이탈 공백을 빠르게 메웠다.

이번 영입을 통해 수원은 꼭 필요했던 포지션에 알짜배기 선수를 보강했다. 수원은 전반기를 리그 2위로 마치고, ‘2018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FC)’ 8강에 진출하는 등 좋은 성적을 냈다. 이와 동시에 분명한 약점도 노출했다. 김종우를 제외하면 중앙에서 볼 배급을 담당할 확실한 미드필더가 없었고, 공격 작업도 단조로웠다.

 

자유계약으로 영입한 사리치는 수원이 전반기부터 공을 들인 선수다. 기대를 갖고 영입했던 크리스토밤이 공격 방면에서는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수비쪽에서의 움직임은 코칭스태프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수원은 크리스토밤의 임대 계약 해지를 일찌감치 결정하고 그의 자리를 대체할 외국인 미드필더를 물색했다. 그 때 레이더에 포착된 선수가 사리치다.

사리치는 보스니아 프리미어리그 FK사라예보와 계약이 종료되면서 자유계약으로 수원에 입단했다. 올해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치른 A매치 6경기에 모두 출전했을 정도로 주목 받는 선수다. 사리치는 일찌감치 한국에 들어와 메디컬 테스트와 개인 협상을 진행했고, 주말에 협상이 마무리되면서 등록됐다. 수원은 사리치에게 중원에서 볼 배급을 담당하며 공격작업을 돋는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대전시티즌에서 수원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한의권은 서정원 수원 감독이 원했던 영입이다. 서 감독을 빠른 윙어를 원했고, 수원은 한의권이 전역하자마자 빠르게 접촉해 이적 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한의권은 이번 시즌 K리그2에서 7골을 넣으며 재능을 만개했다. 수원은 물론 다른 K리그1 구단들도 한의권 영입에 관심을 드러냈다. 수원 관계자는 “많은 구단이 한의권을 원했다. 우리 구단에서는 팀에 꼭 필요한 자원인 만큼 영입을 성공시키기 위해 선수 설득에 많은 공을 들였다”라고 말했다.

박종우 역시 수원이 오랫동안 공을 들인 끝에 영입한 선수다. 수원 관계자는 이미 오래 전부터 박종우 측과 이야기를 나눴었다고 밝혔다. 박종우가 원 소속팀 에미리트클럽과의 계약이 종료되고, 매튜의 이적으로 여유 자금이 생기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는 게 수원 측의 설명이다. 수원은 박종우가 매튜의 전력 공백을 메워주길 기대하고 있다. 포지션은 다르지만 박종우가 수비형 미드필더로 활약하면서 수비 강화에 도움이 되길 원한다. 박종우는 미드필더 외에 측면 수비수도 소화 가능해 크리스토밤의 공백도 메울 수 있다.

수원은 지난 7일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에서 2-3으로 패하며 3위로 밀려났다. 11일 전남드래곤즈와의 경기를 통해 2위 탈환을 노린다. 새롭게 영입된 사리치, 한의권, 박종우는 이르면 전남전부터 출전할 예정이다.

사진=수원삼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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