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지난 밤에 한 경기들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들을 뽑아 매일 아침 배달한다. 한창 경기가 열리는 시간에 잠을 청해야만 했던 바쁜 현대인들을 위해 ‘풋볼리스트’가 준비했다. 전체 경기를 못 봤더라도 이 장면만은 챙겨두시라, 월드컵 하이라이트. <편집자 주>

‘2018 러시아월드컵’의 우승은 유럽 팀에게 돌아가게 됐다. 6일(한국시간) 시작된 8강 첫 경기부터 남미의 강호들이 줄줄이 패했다. 우루과이는 프랑스에 0-2로 패하며 짐을 챙겼고, 영원한 우승 후보 브라질은 벨기에에 1-2로 패하며 덜미를 잡혔다.

 

#우루과이 0-2 프랑스 / 후반 16분 / ‘메이저대회 사나이’ 그리즈만 “우루과이, 잘가!”

우루과이를 상대로 고전하던 프랑스는 라파엘 바란이 세트피스 기회를 놓치지 않고 헤딩 선제골을 넣으며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동점골이 필요해진 우루과이는 후반 들어 크리스티안 스투아니와 로드리고 벤탄쿠르 대신 막시밀리아노 고메스와 크리스티안 로드리게스를 투입하며 공격적인 변화를 꽤했다.

우루과이의 공격적인 교체는 역효과가 났다. 로드리게스는 벤탄쿠르보다 더 공격 지향적인 선수다. 공을 잡으면 전방으로 몰고 올라가는 플레이를 즐긴다. 로드리게스의 투입으로 우루과이는 중원이 헐거워졌고, 프랑스는 이 허점을 놓치지 않았다.

후반 16분 왼쪽 측면에서 공격작업을 하던 로드리게스가 공을 놓쳤다. 프랑스는 곧바로 역습을 시도했다. 코랑탕 툴리소를 거쳐 앙토니 그리즈만까지 공이 연결됐다. 상대 페널티박스 왼쪽 바깥에서 공을 잡은 그리즈만 발등으로 강력한 중거리슛을 날렸다. 무회전으로 날아가 마지막 순간 출렁인 공은 페르난도 무슬레라 골키퍼의 손에 맞고 득점으로 이어졌다.

그리즈만은 큰 무대에서 강하다. 프랑스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있을 때도 그렇다. 그는 최근 출전한 메이저대회(월드컵+유로대회) 녹아웃 스테이지 6경기에서 무려 7골을 넣었다.

 

#브라질 0-1 벨기에 / 전반 13분 / ‘거기서 팔꿈치를 왜…’ 페르난지뉴의 자책골

페르난지뉴는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최강 팀 맨체스터시티에서 부동의 주전 수비형 미드필더로 뛰었다. 수비는 물론 공격수들에게 연결하는 패스까지 수준급 실력을 갖췄다. 그러나 대표팀에서는 카세미루에 가려 중용 받지 못했다. 그는 카세미루의 경고 누적 결장으로 처음 선발 출전한 경기에서 실수를 범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전반 13분 벨기에가 코너킥을 얻었다. 로멜루 루카쿠, 마루안 펠라이니 등 키 큰 선수들이 모두 페널티박스 안으로 모여들었다. 나세르 샤들리의 킥은 벨기에 선수에게 닿지 않았다. 가브리엘 제주스와 페르난지뉴가 함께 뛰어오른 곳으로 날아갔다. 공을 걷어내기 위해 점프한 페르난지뉴는 머리와 함께 오른팔을 들어올렸다. 이게 화근이었다. 날아온 공은 페르난지뉴의 팔꿈치를 맞고 굴절돼 자책골로 이어졌다.

페르난지뉴의 자책골로 브라질은 초반부터 경기를 어렵게 시작했다. 페르난지뉴는 브라질 선수 중 월드컵에서 자책골을 넣은 두 번째 선수로 남게 됐다. 첫 번째 선수는 지난 대회에서 자책골을 넣은 마르셀루였다.

 

글= 김완주 기자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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