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동환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가 최근 규정 개정을 통해 챔피언스리그, 유로파리그, 슈퍼컵, 유로 대회 등 UEFA 주최 대회에서의 경기장 내 주류 판매를 허용했다.

공식 발표에 따르면 UEFA는 2018/2019 시즌부터 경기장 내 매점 등에서 맥주를 포함한 주류 판매를 허용하기로 했다. 그간 경기장 밖에서는 주류가 판매되었지만, 경기장 내부에서 주류 판매 및 소비가 금지되었다. 불필요한 사고 발생의 가능성을 낮추기 위한 규정이었다.

그간 각국 팬들과 스폰서 등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최 경기, 각국 리그 경기에서 경기장 내 주류가 판매되는 점, 대부분의 사고가 주류판매 및 소비와 큰 연관을 찾기 힘든 점, UEFA 주최 경기에서 주류 판매 및 소비가 금지되는 규정에도 불구하고 VIP 구역에서는 주류가 소비되는 불평등 등을 이유로 규정 변경을 요구했다.

결국 UEFA는 논의 끝에 규정을 바꾸기로 결정했다. 팬들은 환영의 메시지를 보냈다. 유럽 축구 서포터 연합측은 “오랜 기간 축구 팬들은 UEFA 대회에서 불평등을 겪어왔다. 특히 VIP 구역에서 주류가 소비되었던 점은 경기장 내에서 신분을 나누는 행위였다. 늦었지만 개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스폰서들도 환영하는 눈치다. 가장 상업적 가치와 효과가 큰 챔피언스리그의 경우 하이네켄이 13년째 후원하며 광고, 프로모션 등 다양한 활동은 있지만 정작 경기장 내에서 판매는 되지 않았다. 새 시즌부터는 주류 후원사의 제품이 독점 판매될 전망이다.   

한편 잉글랜드 등 일부 국가에서는 국내법에 따라 경기장 내 주류 판매는 허가되지만, 다른 국가와 달리 관중석에서의 주류 소비는 제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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