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2018 러시아월드컵’ 8강에 진출한 선수는 184명에 불과하다. 그중 17명이 단 두 팀 소속이다. 토트넘홋스퍼와 파리생제르맹(PSG) 선수들이 이번 월드컵에서 유독 강하다.

4일(한국시간) 잉글랜드를 마지막으로 러시아월드컵 8강 진출팀이 모두 결정됐다. 8강에서 우루과이와 프랑스, 브라질과 벨기에, 러시아와 크로아티아, 스웨덴과 잉글랜드가 각각 맞붙는다.

잉글랜드의 생존에 따라 토트넘 선수들의 강세가 계속됐다. 토트넘은 총 12명이 이번 월드컵에 참가했다. 사실상 베스트 멤버 전원이다. 그중 가장 많은 건 잉글랜드 선수 5명이다. 해리 케인, 키에런 트리피어가 대표적이다. 잉글랜드는 또 한 명의 토트넘 선수 해리 윙크스를 막판에 탈락시켰고, 주축 수비수 카일 워커 역시 1년 전까지 토트넘 소속이었다. 여러모로 토트넘의 영향력이 가장 강한 팀이다. 전술 역시 토트넘을 그대로 이식했다.

벨기에 역시 토트넘의 영향력이 강한 팀이다. 핵심 수비수 얀 베르통언 등 3명이 토트넘 소속이다. 여기에 프랑스 주전 골키퍼 위고 요리스까지 생존해 있다. 이미 탈락한 토트넘 선수 3명도 각 팀에서 핵심 역할을 해 왔다. 콜롬비아의 다빈손 산체스는 16강에서 케인 등 소속팀 동료들과 대결했다. 손흥민, 크리스티안 에릭센은 각각 한국과 덴마크 공격력의 절반을 차지하는 핵심 선수들이었다.

PSG는 토트넘처럼 특정 국가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각 나라의 핵심 선수들을 고루 보유하고 있다. PSG 동료인 킬리앙 음밥페, 네이마르, 에딘손 카바니는 각각 프랑스, 브라질, 우루과이 소속으로 16강에서 득점하며 8강 진출에 절대적인 공헌을 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세 선수는 PSG 공격을 이끄는 삼인조다.

PSG 소속 선수들은 애초에 12명이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아르헨티나의 앙헬 디마리아, 독일의 율리안 드락슬러 등은 8강에 합류하지 못했다. 현재 프랑스 4명, 브라질 3명, 벨기에 1명 등 4명이 생존했다.

그동안 월드컵에서 강세를 보인 선수들은 바르셀로나, 레알마드리드, 바이에른뮌헨 등 세계 최고 명문 구단 소속인 경우가 많았다. 러시아월드컵에서 스페인과 독일이 모두 일찍 탈락하면서 구도가 바뀌었다. 토트넘과 PSG의 스타들은 이번 대회가 자신들의 역량을 더 널리 증명할 기회다.

 

월드컵 8강까지 생존한 토트넘 선수들

키에런 트리피어, 대니 로즈, 해리 케인, 에릭 다이어, 델레 알리(잉글랜드), 토비 알더베이럴트, 얀 베르통언, 무사 뎀벨레(벨기에), 위고 요리스(프랑스)

현재 월드컵에서 탈락한 토트넘 선수들

다빈손 산체스(콜롬비아), 손흥민(한국), 크리스티안 에릭센(덴마크)

 

월드컵 8강까지 진출한 PSG 선수들

알퐁스 아레올라, 프레스넬 킴펨베, 킬리앙 음밥페(프랑스), 티아구 시우바, 마르퀴뇨스, 네이마르(브라질), 에딘손 카바니(우루과이), 토마스 뫼니에(벨기에)

현재 월드컵에서 탈락한 PSG 선수들

앙헬 디마리아(아르헨티나), 율리안 드락슬러(독일), 그제고슈 크리호비악(폴란드), 곤칼루 게데스(포르투갈)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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